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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일상다반사를 시적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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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고민정은 한 장의 사진에 "with 같이 사는 남자"라는 짧은 멘트를 곁들였다.

사진 속에서 고민정은 남편 조기영 시인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 서 있는 모습이다. 특히 고민정 부부는 '특검 연장 즉각 탄핵'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인재 영입 1호 인물이다. 얼마 전 고민정 전 아나운서가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고 밝히며 고민정의 합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사진=고민정 SNS]

이와 더불어 고민정의 남편 조기영 시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겨 화제를 뿌렸다. 조기영 시인은 “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나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려. 부디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서 당신의 건투를 비오”라는 말로 서두를 열며 고민정의 선택을 응원했다.

아내의 신념을 시적인 말로 응원한 조기영 시인, 앞서도 문학美 흘러넘쳤던 고민정 부부만의 대화법은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아끈 바 있다. 지난 2013년 9월 고민정은 자신의 블로그에 ‘꼭 아이를 낳아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고민정은 지난 2005년, 11살 연상의 시인 조기영과 8년의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올리고 결혼 생활 6년만인 2011년 첫아들 은산 군을 출생했다.

대개의 부부들에게 임신은 축복일 터다. 그런데 고민정의 임신은 그녀에게 보다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린 고민정은 “결혼 초만 해도 그다지 2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에서부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고민정은 “나와 성향이 정반대인 남편에게 적당히 대항하기 위해 ‘내 편’을 하나 만들고자 첫아이를 임신하게 됐다”며 첫 아이 출산의 계기를 설명했다.

이러한 고백은 둘째아이를 임신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 대목에서 한층 감동을 배가시켰다. 고민정은 자신에게 축복과 같은 첫아이, 은산이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둘째 ‘나무’를 임신하게 됐음을 고백하며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의 바람과 그 사람의 사랑과 은산이의 기대가 버무려져 ‘나무’가 내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산이가 동생 손을 꼭 잡고 길가에 핀 꽃의 이름을 가르쳐주고 동생이 울 때면 달님 얘기로 달래줄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진다. 그 사람과의 사랑이 책을 낳았고 은산이를 낳았고 그리고 또 한 생명을 낳으려 한다”는 고민정의 고백은 글이 선사하는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

임신의 감동을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배가시켰던 고민정, 부부의 문학적 대화는 앞선 방송을 통해서도 몇 차례 확인된 바 있다. 경희대학교 동문으로 만나 오랜 기간 사랑을 꽃피워왔던 고민정과 조기영 시인은 평범한 여대생과 가난한 시인의 만남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내며 남다른 결실을 맺었다.

조기영 시인 특유의 감수성 가득한 정서에 연인 고민정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 편지 형식으로 버무려져 있었던 한 권의 시집, 이는 결국 일상다반사를 시적으로 승화시키는 고민정 부부의 남다른 사랑법이었던 셈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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