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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우 변호사, 고함에 손짓에....속셈 뭘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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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평우 변호사(72)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해프닝을 일으켰다. 20일 오전 헌재에서 열린 15차 변론기일에서 김평우 변호사가 재판을 끝내려는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 등을 향해 삿대질을 해가며 고성을 내지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김평우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원로 법조인이다. 이번 대통령 탄핵사건 재판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 변론을 맡고 있다. 

앞선 헌재 탄핵 심리 과정에서는 대통령 측의 서석구 변호사가 몇차례 해프닝을 일으킨 바 있다.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을 예수나 소크라테스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는가 하면, 헌재 법정에서 양팔 길이 정도의 태극기를 펼쳐들다 제지를 당했었다.  

헌재 재판 과정에서 나타났던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돌발행동들은 대리인단 내부 협의를 거치지 않은 가운데 개개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평우 변호사의 돌출 행동 역시 대통령 측 대리인단 내부에서의 논의 없이 이뤄진 개인 행동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평우 변호사의 행동은 우리와의 사전 상의 없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변호사는 김평우 변호사가 재판 절차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려 했던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평우 변호사를 역성드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변론을 못하게 한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무엇에 대해 변론할지 설명할 기회나 주었나?"라고 반문했다.

변론을 하겠다는 것은 재판중에 변호인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함께 펼쳤다. 변론을 하겠다고 나선 김평우 변호사의 행동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발언으로 이해됐다.

이 날 헌재 재판에서 김평우 변호사는 이정미 권한대행 등 재판관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삿대질을 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낮 12시가 되었을 즈음 재판부가 변론 절차를 마치려 하자 김평우 변호사는 거세게 항의하며 큰 소리로 발언하기 시작했다. 준비서면을 가져왔으니 변론을 더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이정미 재판관이 무슨 내용의 변론인지를 몇차례 물었지만 김평우 변호사는 "내가 당뇨가 있어서 시간을 좀 주시면...", "어지럼증이 좀 있어서 점심을 먹어야 되겠는데 시간을 주실 수 있는지 좀...." 등의 말만 나열했다.

무슨 내용의 변론을 할지에 대한 대답 대신 시간을 달라는 말만 거듭하자 이정미 재판관은 "다음 번에 하시는 걸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평우 변호사는 "오늘 하겠다. 점심을 못먹더라도 지금부터 하겠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정미 재판관은 "다음 변론기일은 22일"이라며 재판을 마무리하려 하자 김평우 변호사는 "왜 못하게 하나.", "말이 아된다."라고 외치는가 하면 심지어 "왜 함부로 재판 진행을 하나?"라고 따지고 들었다.

이번 해프닝은 재판관들이 퇴장하면서 마무리됐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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