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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경, 이렇게 밝게 웃기까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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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양수경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날 양수경은 불청 멤버들을 위해 갖가지 음식 재료를 싸오며 가정적인 면모를 자랑했다. 아이를 낳으면서부터는 가급적 음식을 만들어 먹어왔다는 양수경, 실제로 그녀가 직접 싸온 고등어 김치찜, 무생채 국 등은 불청 멤버들의 입맛을 저격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첫 예능 출연에 설렜던 걸까. 방송 내내 양수경의 입이 귀에 걸렸다. 특히 불청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던 양수경은 “따라오지 말라”고 말하며 제작진을 따돌린 뒤 홀로 눈밭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자신의 짐을 눈 속에 파묻는 등 엉뚱한 행동을 해 지켜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새삼 밝게 웃고 있는 양수경의 모습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는 순간이었다.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등 시대를 풍미하는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사로잡았지만 여자로서의 일생은 꽤 다사다난하기만 했던 양수경이다.

양수경은 인기의 절정에 있던 지난 1998년, 소속사 변두섭 대표와 웨딩마치를 올리며 긴 휴식에 들었다. 양수경의 남편 변 씨는 1992년 음반 제작과 유통을 중심으로 연예 사업을 벌이는 예당엔터테인먼트(구 예당기획·예당음향)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련은 머잖아 찾아왔다. 남편을 내조하며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중 양수경의 남편 변 씨가 사업실패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향년 54세, 2013년 6월의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양수경은 남편의 죽음과 관련해 지독한 루머에까지 시달리며 이중고를 겪었다. 당시 ‘양수경이 남편이 사망한 직후 주식을 팔았다’는 소문에 휘말렸던 양수경은 “사랑하는 남편이 죽었는데 주식이나 팔고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나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던 남편에게 평생 감사히 생각하며 살 것이다. 남편 말고 나를 이렇게 예쁘게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는 다시는 없을 것이다”라는 말로 소문을 해명했다.

앞서 양수경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고 2년 동안은 TV도 보지 않을 정도로 눈과 귀를 닫고 살았다. 급기야는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 폐소공포증을 앓았다”라는 말로 과거의 아픔을 회상한 바 있다. 하지만 양수경의 아픔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지난해 9월, MBN ‘아궁이’에 출연한 양수경은 아버지의 죽음을 입에 올리며 지독한 슬픔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양수경은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내가 가수로서 마음껏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건 모두가 부모님의 사랑 덕분이었다. 특히나 아버지께서 유난한 ‘딸 바보’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양수경은 “아버지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신 뒤에 보름 만에 돌아가셨다. 죽음 앞에서 내가 아버지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큰 자책감을 느꼈다. 이후 공황장애가 와서 두 발로 일어설 힘조차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도 이런 아픔을 겪게 되니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 말하며 무대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연이은 상실의 슬픔의 시작에는 친동생의 죽음도 자리하고 있었다. 양수경은 지난 2009년 12월경 친동생이 지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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