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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 버스 사고, '가혹한 이별' 막으려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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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금오공대 버스 사고가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단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빚어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신인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던 새내기들을 태운 버스가 미끄러지며 사상자를 낸 사고로 금오공대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꼭 1년 전, 금오공대 버스 사고와 같은 사태가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생했다. 역시 대학 신입생을 태운 버스였다. 지난해 2월 22일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는 한 수도권의 대학 새내기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또 다른 전세버스를 들이받는 사고로 7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다.

충북 지역 한 리조트에서 열리는 신입생 단체 행사에 참가하려던 학생들이 두 대의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이동하다 당한 불상사였다. 그리고 꼭 1년 뒤 충북 단양 중앙고속도로 상에서 금오공대 버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전세버스를 포함한 버스 행렬은 강원도 한 리조트에서 열리는 새내기 행사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금오공대 버스 사고처럼 단체로 이동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이용하다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등록 버스는 4만7000여대인데 그중 95% 이상이 전세버스다. 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1188건 발생했고 40명의 사망자와 255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특히 사망자 3명 이상이거나 사상자 20명 이상인 대형 교통사고 통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세버스가 14.7%로 36%의 개인 승용차 다음으로 높다.

이번 금오공대 버스 사고는 학생들 대부분이 '생명 띠'를 두른 덕에 운전사 사망 외에는 중상자가 많지 않았다. 금오공대 버스 사고처럼 전세버스로 이동하다 비극을 맞은 사망자는 2013년 32명에서 2014년 36명, 2015년 40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건수도 2013년 1152건에서 2014년 1184건, 2015년 1188건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금오공대 버스 사고의 원인은 자세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빗길에서 미끄러졌다는 점에서 운전사의 부주의나 차체 결함 등이 아니라면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전세버스의 교통사고 원인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위반 사례가 62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안전거리 미확보(168건), 신호 위반(132건),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 (92건) 순이었다.

금오공대 버스 사고를 계기로 이동하려는 전세버스에 대한 교통안전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전세버스 정보조회'를 통해 버스운전자격, 운전자의 교육이수일, 음주운전 적발일, 교통법규위반일 등의 운전자 정보는 물론, 자동차 소유자명, 차령, 책임보험 종료일, 종합보험 종요일, 자동차검사 만료일 등 차량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교육만 제대로 해도 '가혹한 이별' 단체 윤화(輪禍)를 줄일 수 있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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