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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조기퇴근, 중요한건 구호보다 실행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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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예상하는 올 한해 성장률 예상치는 2.6%다. 그러나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암울해지면서 정부조차 올해 목표치 달성에 의문을 표하는 듯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민간에서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 미만에 그칠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정부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금요일 조기퇴근)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나온 이른바 '내수 활성화 방안'이 그 것이다.

 

이 방안 중 가장 크게 눈길을 끄는 것이 금요일 4시 조기퇴근 제도 도입이다. 한달에 한번씩 지정된 금요일에 오후 4시면 일제히 퇴근하도록 한다는게 금요일 조기퇴근제의 골자다.

금요일 조기퇴근제엔 지정된 금요일에 두 시간 앞당겨 퇴근하는 대신 해당 주의 월~목요일 나흘 동안은 하루 30분 연장근무를 하도록 한다는 단서도 붙어 있다. 근로 시간 총량은 같지만 한달에 한번은 일찍 퇴근해 소비가 살아나도록 하겠다는게 정부의 의도다.

정부는 금요일 조기퇴근제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놓은 금요일 조기퇴근제는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일본은 이달 24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다. 일본의 금요일 조기퇴근제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엔 근로자들이 모두 오후 3시에 퇴근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금요일 조기퇴근제가 안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수 있다. 직장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성공하기 어려운 제도라는 견해가 적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매주 하루씩 '가정의 날'을 정해두고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는 퇴근 시간이 형식적으로 정해져 있을 뿐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같은 현상은 관리직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직장 상사가 퇴근을 하지 않으면, 업무시간이 지났어도 일 없이 대기하는게 우리 사회 직장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정부는 일단 금요일 조기퇴근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제도 이행에 협조적인 기업에 제공할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 우수 기업 선정시 조기퇴근제 이행률을 평가 요소로 삼는 것도 그 대안 중 하나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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