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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x 가스는 또 뭐?....北은 딴 소리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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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암살 무기는 vx 가스의 소재인 vx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보다 진전된 수사 내용을 내놓았다. 그 동안 사인과 관련해 확실한 발표를 자제해온 경찰이 김정남 암살 때 사용된 독극물이 신경작용제인 vx였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탙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이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화학물질에 대해 1차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그 물질이 vx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바카르 청장은 문제의 화학물질은 사망한 김정남의 얼굴과 눈 부위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카르 청장은 또 기타 다른 사망 관련 요인들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vx 가스는 신경가스의 일종으로 중추신경계에 치명적 손상을 입힘으로써 사망에 이르게 하는 독성 물질이다. vx는 무색이거나 갈색을 띠는 무취의 화학물질로서 액체 또는 가스 형태로 사용된다.

액체 형태의 vx가 피부에 닿으면 모공을 통해 침투하고, vx 가스가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면 몇 분 이내에 호흡이 멎으면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x 가스가 지닌 독성의 강도는 사린 가스의 100배 이상이다. 사린 가스도 그 독성이 만만치 않은데 vx 가스는 그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1995년 일본에서는 옴진리교 신자들이 도쿄의 지하철에 사린 가스를 무차별 살포한 일이 있었다. 당시 사건으로 12명이 사망하고 55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본에서는 그 한 해 전에도 한 남성이 사린 가스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온나라가 사린 가스 공포에 시달렸었다.

김정남 독살 물질이 vx 가스였을 것이란 추정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일본 쇼와대학의 독극물 전문가인 사토시 누마자와 교수는 지난 21일 산케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남 살해에 vx 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사토시 교수는 김정남이 입에서 거품을 뿜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면서 "그 것은 전형적인 신경가스 흡입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vx를 피부를 통해 접촉했을 경우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사망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토시 교수는 김정남 암살범들이 범행 시 피해자의 얼굴을 문질렀다는 점, 김정남 외엔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없었다는 점 등에 대해서는 "vx를 크림에 섞어 사용한 결과인 듯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vx가 김정남 사망 원인인 것으로 발표된 이 날 북한 대사관 측은 이틀째 행한 '정문 인터뷰'를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는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인터뷰에 응한 대사관 직원은 그러나 vx 가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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