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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도봉순, 카리스마 뛰어넘는 ‘쎔’ 몰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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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어마무시한 그 힘, 조상 대대로 물려내려온 그 주체할 수 없는 괴력을 억누르고 운명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분한 박보영의 파워는 손에 쥔 괴이한 힘만큼이나 시청자들 가슴을 쿵쾅쿵쾅 때려댔다. 어떻게 이런 자그마한 체구의 강한 여자가 조폭들을 집어던지고 땅에 메다꽂을 수 있을까. CG까지 넉넉하게 덧입힌 효과도 불의를 보고서는 전혀 장난스럽지 않은 분노를 뿜어내는 박보영의 힘쎈여자 캐릭터를 온전히 살려냈다.

25일 오후 11시 방영되는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2회 예고편.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조폭 남성들과 맞선 여성의 낯선 의협심은 여성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끌어낼 만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해온 친구 인국두(지수 분) 앞에만 서면 여린 여자가 되는 박보영의 매력은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박형식 분)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도 자석처럼 끌어당겼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그렇게 불금을 빼앗았다. jtbc가 밤 11시로 끌어올려 2월의 마지막 불금과 맞장을 뜬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첫날부터 시청률이 4% 가까이 나오는 기세를 올렸다. 박보영의 재발견을 이끌어낸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이후 1년여 만에 종편 타이틀 롤을 맡은 박보영. '오나귀 열풍'을 부른 그 애교와 귀여움은 힘쎈여자 도봉순의 이중적인 캐릭터로 더 강렬하게 살아났다.

이상형에게는 코스모스같은 여자이고 싶은 로맨스 라인의 주역. 하지만 귀여운 체구에 참을 수 없는 불의를 응징하는 권선징악의 주체로 본다면 그동안 낯익었던 '강한 여자'의 카리스마를 뛰어넘는 전혀 다른 히로인이 된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지난해 안방을 강타했던 '강한 여자 신드롬'을 다른 흐름으로 이끈다. tvN 금토극 ‘더 케이투’에서 대권주자 남편을 이용해 권력까지 거머쥔 '황금 여왕'을 꿈꾸는 송윤아와 MBC ‘불야성’에서 끝없는 탐욕을 차가운 심장에 감춘 '얼음 여왕' 이요원은 남성들의 권력과 금력에 맞선 강한 여자들의 고전적인 카리스마를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 악녀처럼 돼야 남성 지배 질서를 뛰어넘을 수 있는 틀 안에서 열풍을 낳았다.

하지만 힘쎈여자 도봉순은 행주대첩까지 거슬러 올라간 괴력 가문사에다 러브라인을 유지하는 하트 뽕뿅까지 만화경처럼 재미를 끌어모아 박보영의 귀여움에 '힘쎔'을 힘 있게 뭉쳐놓았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바벨을 치켜드는 역도선수 이성경이 감성청춘 드라마 열연을 통해 새로운 신드롬을 낳은 힘쎔은 어쩌면 힘쎈여자 도봉순을 시청자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데 먼저 길을 열어준 면도 없지 않다.

힘이 세야 하는 스포츠 역도를 소재로 끌어와 달달한 로맨스에 결합한 역도요정과 천성적인 괴력의 소유자라는 희귀한 설정으로 출발한 힘쎈여자 도봉순은 닮은 듯 다르다. 25일 두 번째 스토리에서 전개될 힘쎈여자 도봉순의 경호원 적응기는 풍부한 상상을 낳게 한다.

하루살이 알바인생을 살면서도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박보영이 연봉 6000만원 제의에 선뜻 정규직 보디가드의 길을 선택해 박형식과 함께 티격태격 그려갈 로맨스의 실타래도 그래서 궁금해진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보여줄 힘쎔의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쓰거나 나쁜 용도로 쓰면 거짓말처럼 그 힘쎔은 사라지고 재앙을 받는다는 징크스가 첫 회에서 맛보기로 던져진만큼 힘쎈여자 도봉순의 좌충우돌 '쎔' 몰이는 더욱 관심을 끌게 된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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