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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바전 낙승...WBC '곰 파워' 있으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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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이 좋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인식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아마야구 세계 최강 쿠바를 상대로 한 첫 공식 담금질에서 투타가 모두 살아나면서 6-1 낙승을 거뒀다. 2015년 11월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를 때와 같은 예감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역대급 약체 전력이라고 평가받은 김인식호는 쿠바와 두 차례 공식 평가전에서 6-0으로 완승한 뒤 1-3로 패하는 과정에서 약점을 보완했고 프리미어12 원년대회에서 잇따른 고비를 넘기며 기적같은 우승을 일굴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부상도 사건도 많아 어수선했기에 김인식호를 향한 시선은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컸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1차 스파링에서 그 우려를 날려버릴 정도로 한국의 마운드는 안정됐고 타선은 폭발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주축인 두산 선수들의 '곰 파워'가 살아나 쿠바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준 게 가장 큰 소득이다. 한국시리즈를 2연속 제패한 두산 멤버들은 8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쿠바전 선발 라인업에도 5명이나 나섰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선발로 올라 든든한 '안방마님' 양의지와 안정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4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의 클로저 요원인 이현승은 중간계투를 맡아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선전, 김인식 감독의 마운드 구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한국의 곰 타선도 전방위로 폭발했다. 허경민이 8번을 맡았지만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번 민병헌과 9번 김재호도 멀티히트로 5점차 완승을 지원했다. 도미노 부상 정국에서 대체발탁됐던 오재원, 박건우도 교체투입돼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산 멤버를 주축으로 한 타선이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0-4, 2-3으로 연패했을 때의 침묵에서 깨어난 것도 쿠바전서 거둔 수확이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3번 김태균(한화)을 위시해 새 팀을 찾은 최형우(KIA)와 이대호(롯데)가 처음으로 한국대표팀 선발 클린업으로 나서 중심을 잡아준 것도 인상적이다. 1회 김태균의 2루타로 시작된 찬스에서 최형우의 볼넷, 이대호의 우전 안타로 선제점을 올린 호흡부터 빛났다. 6번 손아섭은 이대은(경찰야구단)이 6회초 3피안타로 쿠바에 1점을 빼앗긴 뒤 바로 이어진 찬스에서 솔로포를 터뜨리며 하위타선과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한국은 마운드에서도 임창민(NC, 1이닝), 이대은(2이닝), 이현승(1이닝), 원종현(NC, 1이닝)이 릴레이로 쿠파 타선을 9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한국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쿠바와 2차전에서 좌완 양현종(KIA)을 올려 2선발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 대표팀은 이후 28일 호주전으로 공식 평가전을 마친 뒤 다음달 2일 상무, 4일 경찰야구단을 상대로 실전 점검을 마무리하고 6일 이스라엘과 WBC 1라운드 A조 첫 결전에 나서게 된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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