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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차사용, 닦달해도 지지부진한 까닭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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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직장인들에게 주어지는 연차휴가는 장기 근로자에 대한 보상이자 예우 성격을 띤다. 근무연수가 많은 사람에게 매년 더 많은 연차휴가 일수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인 연차사용이 곧이 곧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보장된 유급휴가이지만 전체 휴가일수를 소진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직장인 연차사용이 지지부진한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 일부 요인은 우리의 직장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지난해 말 '사람인'이 직장이 117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는 직장인 연차사용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다. 사람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들에게 주어진 평균 연차휴가 일수는 연 13.2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응답 시점까지 사용한 당해연도 연차휴가 일수는 7.4일에 불과했다.

우리의 직장인 연차사용 실태는 외신에서 화제기사로 다뤄지기도 했다. 2015년 11월 AFP가 온라인 여행예약회사인 익스피디아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직장인 연차사용 일수는 연 평균 6일이었다. 연평균 사용 가능한 연차휴가 일수는 15일로 소개됐다.

AFP는 한국내 직장인 연차사용 부진의 대표적 이유로 '죄의식'을 꼽았다. 비슷한 이유를 대는 사람의 비율이 67%나 된다는 것이었다.

'사람인' 조사에서도 '눈치가 보여서' 연차휴가를 못쓴다는 사람의 응답률(복수응답)이 47%에 이르렀다. 업무량이 많아서 연차휴가를 못쓴다고 응답한 비율도 32.2%나 됐다.

하지만 수당을 받기 위해 직장인 연차사용을 거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에 대한 응답률은 실제보다 낮게 나타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돈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기를 꺼리는 성향이 그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직장인 연차사용 부진의 이유로 연차수당 수령을 내세운 사람은 '사람인' 조사에서는 17%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떤 직장에서는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에 직장인 연차사용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오히려 사용자가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도 근로자들이 연차수당을 노려 휴가 사용을 미루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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