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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끈을 놓지않겠다 했으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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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던 드라마는 인기에 힘입어 4부작이 연장 편성되며 54화를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화사한 해피엔딩을 맞은 가운데 김영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김영애는 신구(이만술 役)의 아내 최곡지 역을 맡으며 극의 중심축으로 자리해왔다. 하지만 극중 김영애는 시력 상실의 위기에 놓인 이만술과 함께 강릉으로 내려가 살겠다고 선언한 것을 끝으로 드라마에서 모습을 감췄다.

[사진=KBS 방송캡처]

김영애의 모습을 보고싶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진 김영애의 수척한 외모를 언급하며 건상이상설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제작진은 “김영애 씨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 김영애 씨의 체력이 떨어져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는 맞다. 하지만 엄연히 치료 목적이 아닌 휴식 목적의 입원이다. 김영애 씨가 마지막 회에 출연하지 않은 건 당초 50회까지만 계약이 됐기 때문이다. 후에 4회를 연장하면서 제작진과 협의 하에 자연스레 김영애 씨의 하차가 결정됐다”라며 김영애의 건강이상설을 해명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계기로 김영애의 췌장암 투병 사실이 회자되고 있다. 김영애의 췌장암 투병 고백은 2014년 2월 발간된 뷰티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를 통해 상세히 전해진 바 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연기 인생 43년째를 맞았다는 김영애는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뜨거운 감회를 표출했다. 친척 언니의 권유가 계기가 되어 MBC 탤런트 시험에 응시한 뒤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는 김영애는 “연기가 없는 내 인생은 상상할 수가 없다. 연기는 내게 산소와 같다”라는 말로 천생 배우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당시 김영애는 “여배우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적인 시술을 가하게 되면 연기에 필요한 표정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늙는 건 포기했다. 다만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하며 확고한 연기 철학을 어필하기도 했다.

김영애의 췌장암 투병 사실이 고백된 건 이다음 대목에서다. 김영애는 오로지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힘겨운 투병 과정을 묵묵히 견뎌냈으며 마침내 병마와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었다고 털어놔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실 김영애의 췌장암 투병 사실은 몇 차례 기사화됐다. 김영애가 췌장암을 진단 받은 건 지난 2012년의 일이다. 당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조선의 대비 역할을 소화하며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었던 김영애는 난데없는 췌장암 진단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췌장암도 김영애의 연기 열정을 꺾진 못했다. 김영애는 빠듯하게 이어지는 촬영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약 2개월간 췌장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제작진에게도 비밀로 한 채 홀로 두 달간 병원을 오가며 버텼다는 김영애는 때론 허리에 끈을 칭칭 동여매고 악을 쓰듯 발성을 해야 했다고 털어놔 팬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특히 김영애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황달 증상까지 겹치게 되자 끝내 실신하며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때도 김영애는 제작진에게 과로가 원인이라고 둘러대며 췌장암 투병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자신의 투병으로 인해 드라마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된다는 게 이유였다.

이러한 연기 열정으로 김영애가 다시 일어섰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에 들어간 이후 김영애는 다시 건강을 회복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쓰러질 때까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연기자의 자세라 생각 한다”는 김영애의 소신은 거듭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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