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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 權 눈물 조롱...."서글퍼서 그랬을 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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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에 적극 참여하며 박근혜 대통령 호위무사로 나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바른정당 권성동 의원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로 표현했다. 지난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사건 최종 변론 때 청구인 측 소추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이 변론 도중 잠시 울먹인 것을 거론하면서 보인 비아냥조의 반응이었다.

김진태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하면서 묻지도 않은 전날의 권 의원 눈물을 거론했다. 진행자가 탄핵심판 재판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요구하자 김진태 의원은 "모 의원이 최후 변론 도중 울먹였다고 한다."라고 소개한 뒤 "악어의 눈물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어 "무슨 정의나 민주주의를 들먹일 것도 없다."며 "탄핵이 기각될걸 생각하니 서글퍼져서 눈물이 난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날 열린 헌재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권성동 의원은 청구인 측을 대표해 가장 먼저 변론문을 낭독했다. 변론은 탄핵 인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날 국회 측 변론은 권 의원이 총론을 이야기한 뒤 다른 소추위원들이 각론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변론을 하던 권성동 의원은 중간에 잠시 감정이 북받쳐오른 듯 울먹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소추위원으로 참여했던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권 의원이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생각하면서 감정이 북받쳐 그랬던 것 같다."며 "그 때 나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관영 의원은 권성동 의원은 최종 변론이 끝난 뒤 소추위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당시의 감정에 대해 그처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 28일로 활동을 마감하는 박영수 특검팀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편파적이었다."고 혹평했다. 김진태 의원은 "정유라 학점을 잘 주었다고 교수를 다섯이나 구속하고 그러나?"라고 반문하면서 박영수 특검의 활동을 "대통령을 엮기 위한 특검이었다."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은 박영수 특검팀이 밤잠 안재우기, 피의 사실 공표, 폭언, 가혹행위 등의 각종 불법 행위들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어 특검팀의 고영태 일당 비밀 접촉 의혹도 문제시했다. 설사 사실일지라도 수사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을 불법 행위의 범주에 끼워넣으며 비난을 가한 것이다.   

야당들이 새로운 특검법을 발의하려 움직이는데 대해 김진태 의원은 "하도 많아 헷갈린다."면서 "작년엔 촛불에 놀라 다 해줬지만 이젠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 조기 대선 이야기가 거론되는데 대해 못마땅하다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김진태 의원은 "자꾸 대선 이야길 하는데 대선은 12월에 있다."며 "그럴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박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믿는다는 얘기였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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