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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 검정색 정장이 교복이라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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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왕(王)’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53·22기)가 28일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모여 있는 취재진을 향해 특유의 화사한 미소를 날렸다.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90일간 대중 앞에 나서며 특검의 수사 진행상황을 밝혔다. 어느 샌가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와 동시에 일명 ‘이규철 특검보의 출근길 패션’이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인기 게시물로 등극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규철 특검보를 ‘법조계의 패션리더’라 표현하며 그의 센스에 집중했다. 아내의 내조를 통해 완성됐다는 이규철 특검보의 패션 센스, 이는 그의 손에 들려있는 땡땡이 무늬의 도시락 가방과 함께 종종 핫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특검의 공식 수사 종료일인 28일에도 이규철 특검보의 센스는 여전했다. 이날 이규철 특검보는 검정색 계열의 정장을 아래위로 매치한 뒤 잔체크가 돋보이는 와인 컬러의 넥타이를 곁들였다. 아쉽게도 그간 이규철 특검보 패션의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던 머플러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짙은 회색 계열의 코트는 한층 따스한 느낌을 자아내며 이규철 특검보의 환한 표정을 부각시켰다.

아쉽게도 이규철 특검보의 패션 센스를 감상하는 건 이날이 마지막이다. 늘 코트와 대비되는 선명한 색상의 머플러를 코트 깃 안으로 넣어 입으며 포멀룩의 대가임을 입증했던 이규철 특검보, 하지만 더 이상의 ‘슈트 교과서’를 볼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몇 가지 팁만 잘 숙지한다면 누구든 이규철 특검보 부럽지 않은 슈트핏을 완성할 수 있는 까닭이다.

기본적으로 슈트의 멋들어진 맵시는 남자를 평소보다 멋져 보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슈트빨’이란 말이 괜히 있을까. 여기에 훤칠한 키와 날씬한 배, 긴 팔과 다리 그리고 단단한 어깨가 곁들여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좋은 옷을 잘 입으면 그것만으로도 더욱 멋져 보일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슈트다.

많은 이들이 멋진 슈트핏으로 이탈리아 남자들을 떠올린다. 허나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는 금물이다. 검은색 정장을 교복처럼 입는 직장인 남성, 그들 또한 잘만 입는다면 이규철 특검보 부럽지 않은 슈트핏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규철 특검보와 같은 ‘슈트 미남’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소재의 차별화다. 직장인이 빨간색, 초록색 슈트를 입고 출근할 수는 없을 터, 이때 슈트의 색다른 느낌을 완성하는 것이 바로 독특한 소재다.

슈트 뿐 아니라 넥타이 소재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얼마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니트 넥타이는 실크 넥타이처럼 격식을 갖춘 듯하면서도 훨씬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물론 셔츠와 구두도 마찬가지다. 일반 면직물 대신 청바지 옷감과 비슷한 느낌의 샴브레이(chambray) 셔츠를 입거나 광나는 가죽 구두 대신 스웨이드 구두를 신으면 슈트의 분위기가 한층 달라질 수 있다.

이규철 특검보 부럽지 않은 패셔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템의 차별화도 중요하다. 이때 유용한 팁이 주변 남자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아이템을 하나 정도 선택하는 것이다. 아이템의 모양과 색은 결코 요란할 필요가 없다. 허리띠 대신 착용하는 서스펜더(멜빵)는 슈트핏을 돋보이게 하는 쏠쏠한 소재가 된다.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는 직장인이라면 상의 슈트 안에 터틀넥 스웨터를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명 ‘떡볶이 코트’라 불리는 더플코트도 멋과 따스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빅 아이템 중 하나다.

이규철 특검보가 선사한 센스 중 하나는 일명 ‘비틀기’다. 목끝까지 채운 셔츠의 단추와 1도도 어긋나지 않은 넥타이는 보는 이들의 숨통마저 옥죈다. 이럴 때는 좁은 쪽이 끝이 넓은 쪽보다 더 길게 내려오도록 넥타이를 매보는 것도 좋다. 이는 루카 디 몬테제몰로 전(前) 페라리 회장이 종종 선보인 패션 센스이기도 하다.

물론 이 경우에는 넥타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후줄근한 옷차림에 넥타이를 반대로 맨다면 그는 패셔니스타가 아니라 숙취에 절어 있는 40~50대 아저씨가 되기 십상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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