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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황당함으로 승부하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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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눈만 바라봐도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던 이가 있었다. ‘허본좌’ 허경영 민주공화당 전 총재다. 한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진 듯한 허경영 전 총재가 다시 또 다시 관심의 한가운데에 섰다. 축지법이 가능하고 스스로 한강 물 위를 걸을 수 있다고 주장했던 허경영 전 총재, 그가 또 어떤 이슈를 몰고 등장했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허경영 전 총재에게로 집중됐다.

[사진=SBS 방송캡처]

허경영 전 총재는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지모임 ‘국민정치혁명연대’ 출범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끝나는대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허경영 전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건 마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자식들이 서로 상속 달라고 싸우는 것과 같은 꼴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은 필시 대통령에 미친 사람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허경영 전 총재는 "이제는 정치 아웃사이드에서 대통령이 나올 필요가 있다. 좋은 예가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치권 인사가 아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제 국민이 직접 정치혁명을 하는 그곳에 내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경영 전 총재는 "이제 더 이상 정치인이 정치를 바꿀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기대를 접을 필요가 있다. 요즘의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윈 300명을 우선적으로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 버릴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허경영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은 "물론 이건 초헌법적인 일일 것이다. 하지만 TV에서 국민들이 나를 찍어만 준다면 난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는 마치 개헌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허경영 전 총재는 “지난 2008년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지 않았냐. 이대로라면 대선 출마가 어려울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약 탄핵심판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완전히 물러나게 되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사면 복권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 내가 대선에 출마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직 국회의원들을 정신교육대에 집어넣겠다는 허경영 전 총재의 공약, 이는 2014년의 그것과 절묘하게 연결된다. 지난 2012년 4월, 허경영 전 총재는 18대 대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기상천외한 공약들을 내걸어 ‘외계인의 대통령’이란 타이틀을 이름 앞에 붙였다. 당시 허경영 전 총재는 ‘해방’이란 콘셉트로 이루어진 5개의 공약을 내세우며 표몰이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허경영 전 총재의 첫 번째 공약은 ‘학생들이 시험에서 잘하는 과목 1개만 보도록 하는 시험해방’이었다. ‘대학 등록금을 100% 지원하는 등록금 해방’이라는 두 번째 공약 역시 파격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이어 허경영 전 총재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자신의 취업을 알선해 주는 취직해방’을 세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경영 전 총재의 파격 공약은 또 있었다. 그는 ‘현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는 군대해방’, ‘결혼 시 부부에게 국가가 1억 원을 지급해 주는 결혼해방’까지 추가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솔깃하게 했다.

이러한 허경영 전 총재의 공약은 “대통령이 된다면 2개월 안에 현 국회의원들의 옷을 다 벗기고 정당 제도를 모두 없애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도록 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더불어 더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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