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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사과, 내 탓이오 한 마디에 봄눈 녹듯 사르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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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에 이어 강동원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남겼다. 외증조부의 친일 논란과 관련해 강동원이 그에 관한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이 발단이었다.

5일, 강동원은 “우선 외증조부와 관련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어려서부터 나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나는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논란이 된 2007년의 인터뷰 당시에도 나는 외증조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어 강동원은 “그래서 나도 이번 일이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으며 충격 또한 컸다. 무엇보다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었기에 나는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며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미숙하게 대응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빠르게 내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도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러한 강동원의 사과 글은 “나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이다. 응당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며 다시는 그러한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서 더욱더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자성의 말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강동원은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그리고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나의 잘못이다. 이제야 비로소 나는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사과 글을 마무리했다.

결국 사과의 말까지 내놔야 했던 논란은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 씨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등재된 친일부역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친일인명사전은 2009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 씨(1885~1977)는 일제시대 ‘조선임전보국단 이사'란 직책으로 활동했던 친일부역자다. 당시 강동원의 외증조부는 평안북도 자성의 금은광구를 소유하며 주변인들로부터 일명 '광산왕'으로 불리는 등 이름을 떨친 거부라 기록돼 있다.

실제로 1937년 6월 대동광업주식회사를 설립하며 사장자리에 오른 강동원의 외증조부는 1937년 7월 중일전쟁 발발후 '북지위문품대' 명목으로 1000원(현재 1억 원)을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일 활동을 했다. 특히 1938년 10월 정주경찰서에 '황군 위문금'을 낸 강동원의 외증조부는 1939년 7월 일본군 위문대 대금으로 1000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증조부의 친일 논란과 관련해 강동원은 지난 200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외증조부를 존경한다. 참 훌륭한 분이셨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허나 강동원의 사과 글 대로라면 그는 인터뷰를 진행했을 당시 외증조부의 친일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셈이다.

다소 잠잠해졌던 논란은 최근 강동원이 외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지워나가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다시 불씨가 점화됐다. 한 블로거가 맥스무비 로고를 도용해 강동원 외증조부의 친일 관련 글을 올렸고 이에 대해 강동원의 소속사 측이 삭제를 요청하며 갈등이 불거진 것이 논란의 발단이었다.

결국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강동원 외증조부에 관한 게시물이 강동원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소속사 측에서 2차 확산을 막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강동원의 대리인 자격으로 논란에 대응했다. 이로 인해 게시물에 언급된 강동원의 이름으로 삭제요청서가 발송됐고 결국 논란이 확산됐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논란을 해명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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