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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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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풍자한 현수막이 논란의 중심에 자리했다. 노골적으로 풍자했고 이를 고소했으니 그걸로 일단락된 상황, 여기저기서 쏟아내는 무수한 말, 말, 말들이 표창원 현수막 논란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여기에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가세했다. 6일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SNS에 "표창원 의원 부부를 19금으로 묘사한 현수막을 고소한 건 소인배의 행위 혹은 뻔뻔함 지존과 같다. 싱글인 박근혜 대통령을 성적으로 묘사하는 건 가능하고 유부남인 표창원은 안 된다 식의 논리는 그야말로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다. 이거야말로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 꼴아니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신동욱 SNS]

이어 신동욱 총재는 "표창원 의원 부부가 현수막 게시자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할 만큼 가슴이 찢어졌던 모양이다. 나 또한 그랬다. 모든 것이 자승자박이고 자업자득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19금으로 묘사한 그림때문에 국격은 추락했으며 국민들은 고개 들지 못했다. 부디 표창원 의원은 역지사지하라.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행동은 고소의 취하다"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총재까지 가세한 현수막 논란은 6일 불거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 출구 인근에 표창원 의원 부부의 모습이 풍자된 현수막 한 장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표창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 아내의 얼굴이 나체로 합성되며 마치 성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풍자됐다. 일부 그림에서는 표창원 의원 부부의 얼굴이 동물의 몸에 합성되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 부부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합성한 사진 옆에는 “표창원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 국회 전시관에 전시 부탁한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이후 표창원 의원의 부인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문제의 현수막 게시자를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표창원 의원 부부의 모습이 풍자된 현수막은 일명 ‘맞불 작전’으로 여겨졌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1층에서 열린 전시회에 ‘더러운 잠’이란 작품이 내걸린 것을 계기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바 있다.

지난 1월,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는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soon bye)’전이 열렸다. 당시의 전시회는 표창원 의원이 기획했으며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적극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논란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불거졌다. 이구영 작가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하여 만들어낸 ‘더러운 잠’이란 그림이 발단이었다. ‘더러운 잠’에서는 백인여성의 얼굴에 눈을 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이 더해진 백인여성의 몸은 원작 그대로 나체 상태다. 그 옆에서 최순실은 주사기 뭉치를 한아름 안고 박근혜 대통령의 시중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더러운 잠’의 배경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침대에 나체로 누워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초상화와 사드라 새겨진 미사일이 쥐어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다리 쪽에는 청와대에서 기르는 것으로 알려진 두 마리의 강아지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옆에는 태극기가 놓여 있고 가운데 태극문양에는 최순실의 얼굴이 로고처럼 박혀있다. ‘더러운 잠’의 가장 뒷배경에서는 세월호가 바다에 침몰 중이다.

현직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했다는 사실과 함께 표창원 의원에게 거센 비난여론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나를 비롯한 어떤 정치인도 ‘더러운 잠’을 전시하는 것에 대해 개입한 적이 없다. 시국비판 풍자전시회에 관한 모든 준비와 기획 및 진행은 작가회의에서 주관했다. 따라서 ‘표창원이 전시 작품을 초이스했다’는 일부 여당 및 친여당 정치인들이 주장은 명백한 허위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표창원 의원은 “나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내가 개입하거나 관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 얼마든지 풍자 해라. 나는 이런 마음으로 현직 대통령이나 권력자, 정치인 등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주십사 요청 드리고 싶다”고 덧붙이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표창원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더러운 잠’이 초래한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당지도부는 표창원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결정했고 얼마 후 표창원 의원은 당직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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