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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그도 결국 루비콘강을 건넌다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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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낸 김종인 의원이 결국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남은 건 탈당 시기 확정과 공식 발표 뿐이다. 당을 떠나기로 한 특별한 이유는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김종인 전 대표 본인은 "(당내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서"라고 밝혔을 뿐이다.

앞서 당을 떠난 이들이 숱하게 읊조렸던 '친노패권'을 말하진 않았지만 무언가 당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 동안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설은 수도 없이 제기됐었다. 김종인 전 대표를 축으로 반문세력이 개헌을 매개 삼아 제3지대에서 만난 뒤 빅텐트를 칠 것이란 전망이 탈당설의 배경이었다.

그러나 빅텐트 구성의 중요한 다른 축이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 낙마하면서 빅텐트론은 위축됐고,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설도 잠시 수그러드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전 대표는 여전히 '문재인 대 기타 등등'의 대권경쟁 구도를 무너뜨릴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로 인해 여야를 막론하고 김종인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김종인 영입전도 은근히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이 가시화하는 분위기가 나타나자 영입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의사가 확인된 7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를 당의 대권 주자로 영입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나 입당의사를 타진했다고 소개했다. 기자들이 김종인 전 대표를 당의 대권 주자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지를 묻자 그 질문에 대해 내놓은 대답이었다.

김종인 전 대표가 7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조찬을 함께 한 사실도 밝혀졌다. 손학규 전 지사는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전 대표와 당내 경선룰 확정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종인 손학규 회동은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합류하거나, 아니면 제3지대에서 다른 주자들과 함께 만나 텐트를 칠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이 날 오전 국회에 나온 김종인 전 대표는 기자들이 탈당 의사를 묻자 처음으로 분명한 뜻을 밝혔다. 그는 기자 질문에 "그 건(탈당은) 할 거예요."라고 답한 뒤 "날짜는 내가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탈당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할 일 없다. 특별한 사유를 말해줄 순 없다."고 답했다.

기자들로부터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게 역부족이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번 임시국회를 봤으면 잘 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묻는 말이 곧 대답이라는 의미였다. 김종인 전 대표는 지난 달 임시국회 때 상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해당 법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 날 탈당 의사를 확인하면서도 다른 당에 들어가거나 다른 의원과 동반탈당할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결국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내던질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종인 전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탈당 즉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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