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드 배치, 불가역적 사실로 굳히기 작전 돌입?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7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뷰] 사드 배치가 사실상 시작됐다. 미국을 떠난 사드 체계의 일부가 이미 주한 미군기지에 도착해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7일 그같은 사실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 사드 체계 일부는 하루 전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로 반입된 사드 체계가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발표 내용으로 보아 사드 체계 일부는 미국 본토를 이륙한 미군 수송기에 실려 활주로가 있는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육로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이 날 공동발표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이미 불가역적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누가 뭐래도 사드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한미 군 당국이 공동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는 지난 달 양국 국방장관이 무조건 한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사드 배치를 시작하자고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 반영, 양국 군 당국은 "한미 양국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 사드 체계 일부분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미군은 동시에 "한반도 사드 배치는 오로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국 군 당국은 또 "사드 배치가 한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사드 배치는 주한미국 지원에 대한 확신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사드 배치가 이뤄지면 필요시 괌 등의 미군이 주한미군에게 병력과 물자를 지원하기가 용이해진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이해된다.

사드 배치 첫 단계 돌입 시점이 한미연합훈련 시기와 맞물림에 따라 이번 훈련 때 사드 체계에 대한 시범운용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군 당국자들은 이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사드 체계의 전개가 시작된데 불과하다는게 그 이유다.

사드 배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레이더와 발사대, 요격미사일, 발사통제장치 등 4개 장치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일 국내에 들어온 것은 고작 발사대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 당국의 설명에 의하면 1개의 사드 포대는 6개의 발사대를 갖추게 되며, 각각의 발사대에는 요격미사일 8기가 장착된다. 결국 사드 1개 포대는 총 48발의 요격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반도 사드 배치가 본격화하자 여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야권은 즉각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왜 이리도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뒤 사드 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사드 배치 절차의 급격한 진척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