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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이쯤 되면 망언 제조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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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공자는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사람 옆에 있으면 항상 불안하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거나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을 경계하라 조언했던 셈이다.

정치인의 한 마디는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비단 정치인 뿐이랴. 얼굴이 알려진 이의 말 또한 사안에 따라 막강한 파급력을 지니게 된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발언도 예외는 없다. 능수능란한 정치력을 가진 이를 두고 ‘정치 9단’이라 표현하곤 한다. 종종 시국과 관련해 파격적인 신념을 표출하며 구설에 올랐던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또 한 번 ‘정치 9단’ 부럽지 않은 처세술을 선보였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8일 흘러나왔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각하 될 것이 확실하다. 만약에 인용이 된다면 무엇보다 내가 먼저 목숨을 내놓을 것이다. 불법적이고 사악한 반역의 집단들, 남창과 결탁하여 나라를 분탕질 치는 범죄 집단들,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개망신시킨 민주화 팔이 집단들을 몰아내는 데 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다 죽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찍부터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며 거듭 파격적인 발언을 내뱉어 구설에 올랐던 정미홍 전 아나운서다. 한창 민감한 시국에 또 한 번 흘러나온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은 이내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목숨을 내놓겠다는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이 흘러나오자 즉각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는 그녀에 관한 예찬의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몇몇 박사모 회원들은 “정미홍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다”, “정미홍을 따라 나도 내 목숨을 내놓겠다”, “정미홍과 같은 분이 국회에 있어야 한다”등으로 입을 모으며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을 응원했다.

하지만 깊어진 논란을 의식한 걸까.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이튿날 다소 말을 바꿨다. 9일,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내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목숨 내놓겠다고 말했더니 언론들은 마치 내가 자살 선언이라도 한 듯 이러한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내가 중조동 포털 종편은 망해야 한다고 떠들었기 때문일까. 이들은 나에게 확인전화 한통 없이 말의 느낌을 왜곡하여 보도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기며 전날의 발언을 해명했다.

이어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 시국에 미친 반역자 매국노 집단이 판을 치고 있는데 내가 어찌하여 그들을 버려두고 죽겠느냐. 내가 누구 좋으라고 죽겠는가.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단세포 뇌의 사람들이 완전히 축제 분위기다. 이렇듯 저주와 비아냥을 밥 먹듯이 하는 집단이 우리나라의 지력과 품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관심이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언론들이 앞 다퉈 나에 관한 보도를 쏟아내며 내 이름을 실검에 올려놨다. 이쯤 되면 헌재 재판관들도 알게 됐을까. 죽음을 각오하고 끝장 보자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982년에 KBS에 입사한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백범 김구는 김일성에게 부역한 자다. 이후 좌파의 역사학자들이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주장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또 지난 2013년에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일당을 받고 동원된 아르바이트생이다”식의 주장을 펼치다 논란이 심화되자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기도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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