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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눈물, 사람이 명품인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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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그야말로 조세호가 주인공이었다. 이날 방송은 15주년 특집으로 꾸며지며 그간 인기 있었던 포맷을 다시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5주년 기념 방송의 첫 주자는 '프렌즈'였다. 스타들의 추억 속으로 소환되며 그들의 동창을 찾아주는 콘셉트의 방송에서 조세호와 전현무가 타임머신에 몸을 실었다.

[사진=KBS 방송캡처]

이날 조세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영상으로 만나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어린 시절의 조세호를 회상한 선생님은 그가 지금처럼 밝고 장난기 많은 소년이었다고 말했다. 예쁜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으며 그날 하루에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떠들곤 했다는 조세호, 선생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눈시울을 붉히는 조세호의 모습은 스튜디오까지 숙연하게 했다.

담임선생님의 영상을 본 조세호는 "내가 그때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학을 왔을 때다. 그래서인지 의도치 않게 조금 따돌림을 당했다. 그때 담임선생님이 나를 참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 동창들에 의해 조세호의 미담도 술술 쏟아져나왔다. 자신을 강원도에서 전학왔던 친구라 소개한 동창은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자 조세호가 옆을 지키며 자신을 챙겨줬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조세호의 인기가 대단해 짝꿍을 정할 때마다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대단한 경쟁이 일곤 했다는 게 친구들의 공통된 기억이었다.

이날 조세호는 숨어있는 다섯 명의 친구 가운데 네 명을 1라운드에서 찾아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성큼성큼 친구에게 다가가 손을 내미는 조세호의 모습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초등학교 동창과 지금도 매니저로 함께 하고 있다는 조세호의 의리는 ‘인간 조세호’를 향한 호감도를 한 단계 업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쯤 되면 아이러니하게 떠올리게 되는 고백이 있다. 열등감을 숨기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명품을 고집했다는 조세호, 사람이 명품이니 이제 더 이상은 명품을 몸에 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

명품에 관한 조세호의 고백이 흘러나온 건 2015년 12월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서다. 이날 조세호는 “얼마 전에 내가 명품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걸 봤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가리켜 ‘보세호’라 칭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조세호는 "다른 연예인이 명품 옷을 입었을 때는 다들 ‘옷 참 잘 입었네. 어디 브랜드의 옷이네’하는 정도로 그치는데 꼭 내가 입은 옷은 브랜드와 가격까지 다 공개되더라. 급기야 어떤 사람들은 명품 옷을 입은 날 보고 ‘보세같다’고 놀리면서 ‘보세호’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조세호는 "하지만 난 괜찮다. 이것도 모두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명품을 입고 과시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솔직히 개그맨도 이런 명품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조세호는 "나는 내가 못 나가는 개그맨처럼 보이는 것이 싫어서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명품 옷을 사입곤 했다. 사람들에게 ‘난 괜찮다’는 걸 과시하고 싶어서 겉모습을 많이 신경썼던 거다. 게다가 내 외모는 평균 이하 아니냐. 거기에서 오는 자격지심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패션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나도 좋아하는 옷이 있으면 세일 날짜도 알아보고 하면서 삼고초려하며 산다. 내가 무조건 비싼 명품만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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