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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안철수, 뒤끝 있지만 나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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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9일 밤 JTBC의 시사 토크쇼 '썰전'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권 주자인 심상정 대표는 그간 국회에서 보였던 전투적 모습과 달리 이 프로에서는 시종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겼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예의 시원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 "역시 심상정"이란 평가를 들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소재를 곁들여 대화가 이어지는 프로그램 성격 덕분인지 심상정 대표는 각종 사안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심상정 대표는 우선 자신의 지지율이 신통치 않은 점을 무안수세하려는 듯 친정 어머니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좌중에 폭소가 터지게 했다. 어머니로부터 "넌 대통령 선거 출마한다더니 왜 나오는데가 없냐?"라고 전화가 왔더라는 것이었다.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나가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이야기가 나오자 심상정 대표는 과거 서울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뛰어든 과정부터 이야기했다. 남자 친구 사귀려 꽁무니를 쫓아가 보면 운동권 학생들만 걸려들어 자기도 한번 가담해 보았는데 자기가 더 골수 운동권 멤버가 되었다는게 심상정 대표의 설명이었다. 

심상정 대표는 자신이 위장취업 등을 통해 운동권에 몸담았고, 수배 대상이 되어 9년 동안 도망다닌 일을 이야기하면서 그 당시 김문수 전 지사는 운동권의 전설적인 선배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내 능력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다시 한번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원책 변호사가 과거 선거에서의 양보 이력을 거론하자 심상정 대표는 "양보 아이콘은 안철수"라고 말한 뒤 "그런데 뒤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뒤끝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어 "양보는 역부족일 때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자신이 있으면 양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경우 그랬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대선 공약과 관련한 이야기로 화제가 옮겨지자 심상정 대표는 원전 완전 폐지, 여성 고용 증대, 격차 해소 방안 등 자신의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원전의 경우 2040년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원전을 완전히 폐쇄한다는게 심상정 대표의 복안이다. 선진국들이 이미 원전 폐쇄 절차에 돌입한 것과 달리 아직도 우리나라는 원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한 이야기였다.

심상정 대표는 원전이 값싼 전기 공급원이라는 오해를 버려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정부의 계산법에는 추후 원전 폐기 비용과 사고시 지불해야 할 비용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게 심상정 대표의 주장이었다. 

심상정 대표는 또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이므로 원전이 적합하다고 주장해온 정부의 이야기가 경주 지진 등으로 허구임이 드러났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밖에 정치인 공천시 30%를 여성으로 한다는 권고규정을 의무규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여성고용 증대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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