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왕 카스테라, 이웃 거지 만들기 행패가 극에 달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3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왕 카스테라의 충격적 실태가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믿고 먹었기에 더욱 치를 떨게 되는 대왕 카스테라의 민낯이다.

중국계 미국인 경제학자 허칭롄은 '이웃 거지 만들기(beggar-thy-neighbor)'라는 도박 용어를 인용해 이 시대의 불량식품에 일침을 날렸다. 타인이 얼마나 희생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개인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행태, 이 이기심이 대왕 카스테라를 통해 또 한 번 확인됐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현대인들이 돈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다 보니 주변인의 피해는 개의치 않은 채 먹을거리로 곧잘 장난을 치곤 한다는 허칭롄의 주장, 특히 그는 현대에 만연한 불량식품 범죄에 공급자와 가공업자 그리고 농민, 조리사 등 다수의 공범이 얽혀 있다고 주장해 충격을 배가시켰다.

이제는 국가적 문제로 자리하게 된 불량식품 논란, 일찍이 우리나라에서도 폐사한 닭과 돼지, 소 등이 식탁에 오르는 엽기적 행태가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대왕 카스테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반 카스테라의 두 배 크기를 자랑하며 유난한 촉촉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대왕 카스테라, 대만에서 건너와 국내에서도 빅히트했던 이 먹을거리가 소비자들을 제대로 농락하고 있었다. 대왕 카스테라의 믿기 힘든 민낯이 낱낱이 파헤쳐진 건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을 통해서다.

국내에도 이미 여러 개의 브랜드를 탄생시킨 대왕 카스테라는 곳곳에 위치한 매장에서도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지난 반년 사이 대왕 카스테라 매장은 전국에만 200여 개가 오픈했다. 달걀이 듬뿍 들어가 맛도 영양도 일품이라 여겨지는 대왕 카스테라, 하지만 몇몇 소비자들은 대왕 카스테라에서 묻어나는 유난한 기름에 의문을 표하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의문의 답이 제시됐다. 대왕 카스테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식용유를 반죽에 들이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대왕 카스테라의 매장 직원은 "원래 카스테라를 만들 때 이렇게 기름을 넣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원래는 기름을 안 넣는다. 원래는 버터를 넣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왕 카스테라 매장의 어디에서도 버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대왕 카스테라의 반죽에는 신선한 달걀이 아닌 공장에서 가공된 액상 달걀이 사용됐다. 일부 대왕 카스테라 매장에서는 유화제와 팽창제가 함유된 믹스가루를 반죽에 사용하기도 했다. 영양 만점이라 여겨졌던 대왕 카스테라가 알고 보니 제대로 불량식품이었던 셈이다.

더욱 큰 문제는 대왕 카스테라 매장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대왕 카스테라의 매장 한쪽 벽면에는 '달걀과 밀가루, 우유만 넣은 건강 카스테라'라는 문구가 약속이나 한 듯 버젓이 기재돼 있었다. 몇몇 대왕 카스테라 매장의 점주는 "대왕 카스테라에는 달걀, 밀가루, 우유만 들어간다. 물론 대왕 카스테라도 빵이니까 베이킹파우더가 조금 들어간다"며 천연덕스레 답했다. 해당 대왕 카스테라 매장의 점주는 "화학첨가제는 안 들어가겠네요?"라는 제작진의 확인사살에 "네"라고 답했다.

반면 대왕 카스테라 본사 관계자의 말은 달랐다. 제작진의 추궁에 그는 "'대왕 카스테라에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습니다'라는 말은 다 거짓말이다. 대왕 카스테라에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으면 반죽이 아예 안 된다. 반죽이 그냥 따로 논다. 반죽에 기름을 왜 넣겠냐. 다 반죽 잘되라고 넣는 것이다"라고 답하며 대왕 카스테라의 민낯을 실토했다.

이날 제작진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왕 카스테라 7종을 수거해 블라인드 시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대왕 카스테라에서 높은 수준의 지방이 검출됐다. 검출된 대왕 카스테라의 지방량은 일반 카스테라보다 최소 5배, 최대 8배가량 높았다. 김가희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