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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용 첫사랑, 아인슈타인과의 평행이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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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용이 또 한 번 첫사랑을 입에 올렸다. 첫사랑과 함께 출연하고 싶어 직접 섭외전화까지 했다는 최민용, 첫사랑을 향한 그의 애틋함이 얼마나 절절한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 팬들이다.

최민용은 13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초대되며 첫사랑의 기억을 입에 올렸다. 이날 최민용은 “최민용의 연관 검색어에 첫사랑이 뜬다"라는 김풍의 말에 "첫사랑과 나의 나이가 마흔이다. 무려 21년 전의 일이다. 첫사랑은 봄만 되면 떠오르는 소중한 추억이다. 지금도 달달한 향내가 스치면 첫사랑을 만났던 그날이 떠오른다"라고 답하며 첫사랑을 소환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특히 최민용은 "우리가 20대 초반일 때 첫사랑 친구와 이런 얘기를 했었다. '우리가 과연 마흔 살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란 얘기였다. 첫사랑과 오랜만에 마주 앉아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섭외 전화를 했는데 마침 첫사랑이 중요한 작품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 시간이 맞지 않았다"고 털어놔 화제를 뿌렸다.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아련한 첫사랑을 그려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숫기 없는 스무 살의 대학생 승민(이제훈 분)과 소녀소녀한 느낌의 음대 신입생 서연(수지 분)의 풋풋한 사랑 얘기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입소문을 탔다. ‘우리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영화 속 카피는 수지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시키며 많은 이들을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으로 잠기게 했다.

첫사랑을 향한 최민용의 속내도 영화 속 ‘승민’과 똑같지 않을까.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가슴에 묻었던 첫사랑, 그녀가 십수년이 지나 자신의 앞에 다시 나타났을 때 그 시절 첫사랑의 절절함은 다시금 가슴에 메아리쳤다. 스무 살에 첫사랑을 시작하고 마흔 살을 코앞에 둔 지금 또 한 번 첫사랑과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는 최민용이다.

어쩌면 최민용은 여전히 첫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중일지 모른다.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잔인한 속설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첫사랑을 향한 최민용의 미련 섞인 고백이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최민용의 첫사랑 고백에 앞서 아인슈타인이 첫사랑에게 보낸 편지가 언론에 공개되며 화제를 뿌렸다. 10대 시절 만난 하숙집 주인 딸 마리와 달달한 연애감정을 키웠던 아인슈타인은 첫사랑 마리에게 “당신의 편지를 읽으며 나는 무한히도 행복했다. 사랑하는 나의 작은 태양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제야 나는 알았다. 내게는 당신이 지난날의 온 세상보다 더 뜻 깊다”라는 내용의 연애편지를 보냈다.

이후 아인슈타인은 대학에 진학해 동기생과 또 다른 사랑에 빠졌다. 첫사랑의 아련함도 자연스레 퇴색됐다. 동기생과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은 아인슈타인, 하지만 아내와의 불화가 극에 다다르자 아인슈타인의 마음 속에 다시 첫사랑이 내려앉았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무렵에도 첫사랑 마리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

“매 순간 당신을 생각한다. 나는 정말 불행한 남자다”라며 여전히 절절하기만 한 사랑을 첫사랑에게 고백했던 아인슈타인, 하지만 그의 편지는 마리에 의해 갈갈이 찢어졌으며 끝내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의 그것과 최민용의 첫사랑이 묘하게 닮았다. 첫사랑을 그리며 밤잠을 설치던 나날들, 대개의 첫사랑이 아인슈타인의 그것처럼 미완성으로 끝을 맺었기에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오래도록 가슴을 적시는 법이다. 최민용이라고 예외일까.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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