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권 도전의 뜻을 접었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광주에서 보궐선거에 출마,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전국 단위의 대선전에서는 역부족을 실감한 결과인 듯 보인다. 천 전 대표는 당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자신의 세력을 이끌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천정배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뜻은 이 날 오전 배포된 입장문을 통해 공개됐다.
천 전 대표는 그러나 자신이 앞으로도 국민의당 대선 승리와 호남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같은 목표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천 전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제가 부족해 승리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며 송구하다는 뜻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민의당 내에서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대통령선거 후보 자리를 다퉈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같은 날 "아쉽다."라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 전 지사는 천 전 대표가 추구해온 호남개혁정치의 뜻을 자신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학규 전 지사의 이같은 반응은 호남의 표심을 의식한 발빠른 반응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