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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증가세, 5월까지는 주의해야 하거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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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신생아실이 폐쇄됐다. 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취학 전 아동의 절반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1973년 설사 등 장염증상을 보이는 소아 환자에게서 처음 발견됐고 바이러스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의 감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 환자 간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 입자 100개 미만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어린이집이나 병원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환자가 발생하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 수칙. [사진=질변관리본부 제공]

일반적인 잠복기는 24∼48시간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발열, 구토, 설사, 복통, 탈수 등과 같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약 50-60%는 발열, 구토, 설사의 증상이 모두 나타나며, 30% 정도는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열과 구토는 보통 이틀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설사는 5-7일 간 지속된다. 설사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수액처치 등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로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도 주로 영아와 어린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염. 매년 감염성 설사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유아 환자 중 34%가 이 감염증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2013년 급성 설사증상을 보인 5세 미만 소아 중 21만명이 이 감염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1110만명이 로타바이러스에 의해 위장관염을 앓고 이 중 61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급성 위장관염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하는 영유아 환자의 70%가 이 감염증에 의한 환자로 보고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늦겨울부터 봄철에 해당하는 1~5월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이 감염증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본부는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의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주차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는 모두 105명으로 올해 첫주 37명과 비교해 2.8배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실험실 감시 결과에서도 양성률이 예년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양성률이 낮았으나 최근 5주간 평균 양성률은 5년 평균 양성률(14.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급성 장관염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14건의 유행 사례 중 79%인 11건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 발생, 집단생활을 하는 유아와 소아의 감염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군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신생아가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여 부모가 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고를 한 뒤 신생아 39명과 병원 및 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9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난 10일 해당 병원과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은 폐쇄됐다.

백신 예방 접종 외에 질병관리본부는 올바른 손씻기, 물은 끓이고 음식은 익혀먹는 안전한 식생활, 채소 생선 고기용 등 조리기구 분리사용, 환자의 접촉환경과 물건 등에 대한 염소 소독하기 등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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