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춘곤증, 봄나물이라면 비빔 성찬이라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7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꽃샘추위도 잦아들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나른해지는 오후, 혼곤한 잠이 스르륵 찾아오는 계절이다. 시도 때도 없이 눈꺼풀을 감기게 하는 봄날의 불청객인 춘곤증. 기온이 올라가면서 겨울보다 활동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인체 내 혈류량과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겨우내 떨어졌던 면역력을 다시 찾고 춘곤증을 떨치는 데는 제철음식인 봄나물이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달래, 냉이, 씀바귀, 돌나물, 두릅, 쑥, 방물나물 등 이름만 들어도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봄나물들은 저마다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어 봄날의 나른함을 쫓는 데 활력을 불어넣는다. 봄바람을 타고 자라나는 나물에는 비타민A가 많은데 베타카로틴이라는 상태로 존재해 춘곤증에 좋을 뿐 아니라 항산화작용을 돕는다. 풍부한 엽록소 성분은 혈액과 간의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서 각종 대사기능을 끌어올린다. 이런 봄나물들을 비빔밥으로라도 즐기면 더욱 좋을 항 춘곤 먹거리들이다.

봄나물 중에서 쌉쌀한 맛을 내는 냉이 뿌리는 콜린 성분이 풍부해 고지혈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달래는 알리신 성분이 있어 항암, 항노화 효과도 뛰어나다. 톡 쏘는 매운 맛이 특징인 달래는 비타민들이 고루 함유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면역강화를 도와준다. 춘곤증에 좋은 대표적인 봄나물들인데 카로틴 함량이 높아 봄철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좋다. 봄나물은 아니지만 겨울 추위에 강하며 양지바른 밭에서 잘 자라는 봄동도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해 기운을 돋우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좋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춘곤증을 예방하는 방법의 으뜸은 봄날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많이 소모되는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다. 비타민 제품을 챙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런 봄나물은 물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견과류나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도가 될 수 있다. 피스타치오, 블루베리, 귤 등이 좋은 먹거리로 꼽힌다. 아침을 거를 경우 점심식사를 많이 하게 돼 식곤증에 춘곤증이 겹쳐지면 그야말로 낮잠 수준을 요구하게 된다. 식사에는 가급적 잡곡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춘곤증이 많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으니 콩, 보리 등 잡곡을 넣은 밥으로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잠이 쏟아지면서 정신이 몽롱해지고 식욕을 떨어뜨리게 하는 춘곤증을 이겨내는 먹거리 방도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가 피로를 이겨낼 수 있는 음식과 제철음식을 골고루 섞어 먹는 것이다.

박인서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