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실종된 주말, 부쩍 오른 봄 기온을 타고 미세먼지가 기세 좋게 찾아들었다.
18일 환경공단 에어코리아 대기질 예보에 따르면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영서,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부산, 울산 등에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가 내려졌다. 다만 강원영동과 대구, 경북은 이른 오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주말 미세먼지는 일요일에도 전국적으로 농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81~150이면 '나쁨'으로 내려지는 데 경기지역이 116으로 가장 높다. 서울은 113으로 두 번째 높고 전북 111, 대구 95, 강원영동 93, 광주 93, 충북 91 등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151을 넘길 경우 발령되는 '매우 나쁨'은 경기도에서 오남읍, 군포, 평택, 울산 울주군 등에 내려졌는데 오남읍이 373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주말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계속 이어질 경우 황사마스크를 필수 착용해야 하며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환기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 미세먼지 농도가 만약 매우 나쁨으로 올라가는 지역에서는 실외활동과 환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게 건강관리에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주말 전국에 구름이 많이 껴있는 상태인데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엉켜 있는 지역이 많다. 토요일 오후 들어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지만 탁한 공기는 사라지지 않아 상춘객들은 장시간 야외 노출을 피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예보로는 당분간 포근하겠으나, 일교차는 클 것으로 예보돼 주말 봄나들이객의 경우 목적지의 미세먼지 농도를 살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높아진 주말엔 밖에서 오랫동안 이어지는 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특히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의 경우 실외 활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박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