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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막말, 실언일까? 계산된 발언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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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홍준표 경남도지사(63)의 거듭된 막말이 구설을 낳고 있다. 반복되는 홍준표 막말을 두고 정치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계산된 것"이라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자신의 막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충분히 예견한 가운데 준비된 발언을 쏟아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홍준표 막말은 매번 언론들의 뉴스거리로 등장하곤 한다. 그의 거칠고 때론 격정적인 발언들은 '스트롱맨' 이미지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면서 홍준표 지사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어질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홍준표 막말이 계속 터져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홍준표 지사는 같은 당내 친박 핵심인 김진태 의원을 향해 막말성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지사는 김진태 의원을 "가"("걔"의 경상도 사투리) 또는 "애" 등으로 표현하면서 "열받으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과 김진태 의원은 격이 다르니 더 이상 김 의원 이야기는 자신에게 하지 말라는 투의 이야기였다.

나란히 대권 주자로 나서긴 했지만 홍 지사 자신은 당 대표에 도지사까지 경험한 인물임을 은연중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같은 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보다 사법연수원 기수로 4기가 빠르고, 나이로는 10년 연장이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자신을 "애"로 칭한데 대해 언급하면서 "뱀장사입니까?", "저는 그럼 무어라고 불러야 합니까?"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홍준표 막말은 김진태 의원의 '대구 서문시장' 발언에서 비롯됐다.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겠다고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기로 하자 김진태 의원이 이를 문제 삼고 나선 것이었다.

이에 홍준표 지사는 "내가 서문시장에서 놀았다."며 자신이 그 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홍준표 막말은 지난 18일 서문시장 출정식에서 다시 한번 불거져 나왔다. 이번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심기를 있는대로 자극했다. 홍 지사는 출정식 직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출마하는게 적절한지를 묻는 기자 질문이 나오자 다소 흥분된 표정으로 "없는 사실을 또 뒤집어 씌우면(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금은 대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 날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막말을 "파렴치한 망언"이라 단정하면서 "추악한 입으로 고인을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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