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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끝낸 유영하, 朴 방어전 본격 가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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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번째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55)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방어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2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첫 조사에 변호인으로 투입돼 베테랑 검사들의 창을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맡았다.

이 날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는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 8부장이 먼저 공격의 선봉을 맡았다. 장시간 조사의 검찰 측 주공격수는 한웅재 부장검사와 이원석 특수 1부장이 번갈아 가며 맡았다. 조사는 두 부장검사 중 한명이 검사 한명을 대동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13개 혐의에 대해 수백개의 질문을 쏟아내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같은 검찰 측의 공격을 막아낼 주역으로 유영하 변호사가 투입된 것이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금까지 대 언론 창구 역할을 해온 것 외엔 특별히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으로 부각된 바가 없었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첫번째 변호인으로 선임했을 때 주변에서는 의아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그러나 유영하 변호사는 그간 언론을 상대로 무난히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을 들었다.

처음 유영하 변호사가 선임됐을 때 주변에서 고개를 갸웃했던데는 그만한 이유들이 있었다. 우선 유영하 변호사가 검사 출신이긴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거물급은 아니라는게 그 첫번째 이유였다. 유영하 변호사는 청주지검과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했고 서울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영하 변호사가 2009년 군포에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가해자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전력도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유영하 변호사가 대표적인 친박 법조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 전 대통령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유영하 변호사는 친박이라는 점을 앞세워 17대 총선 때부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군포 지역 국회의원 공천 신청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20대 총선 때도 유영하 변호사는 서울 송파을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김무성 당시 대표가 한사코 공천장에 도장 찍기를 거부해 또 한번 정계 입문 의지를 접어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인천지검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최재경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하려 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영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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