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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삼세번에서 얻은 3가지 소득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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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 3월 12일 LA에인절스전 =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 3월 17일 시카고 컵스전 =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자책).

△ 3월 22일 밀워키전 =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류현진이 이처럼 이닝을 계단식으로 늘려가면서 부활에 자신감을 높여가고 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벌어진 밀워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1개의 공을 뿌리며 무실점으로 4이닝을 틀어막았다.

5일마다 마운드에 오르며 평균자책점을 1.80에서 1.00까지 끌어내려 개막 로테이션 진입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확인시켰다.

우선 류현진이 2013년 MLB로 떠난 뒤 방망이로 KBO리그를 지배했던 에릭 테임즈와의 첫 맞대결에서 웃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2타수 무안타로 류현진의 승리. 첫 타석에서 4구째를 패스트볼로 던져 테임즈의 헛방망이를 끌어내더니 다음엔 절묘한 브레이킹볼로 타석을 얼어붙게 만들며 루킹 삼진을 뺏어냈다. 4회엔 주자 없이 눈을 마주친 둘은 2구만에 승부가 갈렸다. 테임즈의 강습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 채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까지 NC에서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남겼던 괴력의 테임즈가 MLB 28승을 쌓은 류현진에게 완패한 것이다.

이날 등판 전 미국 팬사이디드가 "류현진이 올 시즌 LA 다저스에 가장 큰 추가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한 기대감만큼 류현진은 인상적인 부활투를 보여줬다. 1회 11개, 2회 9개로 투구수를 줄인 게 인상적이다.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긴 재활을 겪기 전까지 2시즌 연속 14승을 거두면서 드러난 초반 징크스, 즉 1~2회에서 투구수가 많아지는 소모전의 우려를 씻게 했다는 점도 위기관리 능력 면에서 두 번째 소득으로 볼 수 있다.

하나 더. 류현진의 방망이까지 살아났다. 2회 첫 타석에서 파울을 3개나 치는 등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다가 체크스윙으로 돌아서야 했던 아쉬움을 4회에서 기어코 안타로 씻어냈다. 2사 1,3루 상황에서 주자를 보고 이동한 2루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반 슬라이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일 전 252일 만에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류현진이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배트를 쥐게 한 것은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 그래서 류현진은 집념을 갖고 마수걸이 안타로 화답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를 위시해 리치 힐, 마에가 겐타까지 원-투-스리 펀치는 확정돼 있고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이 대시하고 있다. 류현진의 경쟁자 브랜든 매카시는 4경기 13이닝 평균자책점 4.85, 알렉스 우드는 4경기 11⅓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에 나선 8명의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류현진. 경제적인 투구 속에 안정감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만큼 이제는 길게 던질 수 있다는 건강한 몸 상태를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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