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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닭고기, 아이 입에 들어갈라" 주부들 전전긍긍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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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가 국내에 들어온 일은 없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하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 치킨이 국민음식이라고 하지만 특히 아이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즐겨 먹는 것이 닭고기인 탓이다.

최근 브라질 연방경찰이 자국내 육가공업체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부패 닭고기를 유통시킨 업자들이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내 소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긴장하기는 우리 정부 당국도 마찬가지였다. 국내에 들어오는 닭고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브라질산이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부패 닭고기 유통 실태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브라질에서 적발된 육가공 작업장 가운데는 우리나라에 닭고기를 대량 수출하는 업체인 BRF의 작업장도 한 곳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그 곳에서 처리된 닭은 국내로 들어오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정부 당국이 사실 확인 절차를 마친 뒤 제재조치가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부패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자 대형마트들은 앞다퉈 브라질산 닭고기를 매대에서 없애버렸다. 불안 심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반응이었다. 편의점들도 도시락 제품 속의 닭고기 반찬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닭의 부분육이 아닌 한마리를 통째로 쓰는 BBQ와 네네치킨. 굽네치친 등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들도 자사는 100% 국내산 닭고기만 취급한다고 발표해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

그렇다고 해서 부패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너깃이나 버거 등의 형태로 어린이들을 겨냥해 개발된 닭고기 메뉴가 워낙 다양하다는게 그 이유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가 수입한 닭고기는 모두 10만 7000여톤이었다. 이 중 브라질산이 8만9000여톤을 차지했다. 그런데 수입 브라질산 닭고기 가운데서도 절반 정도는 BRF를 통해 들어온 것이었다. 우리 당국이 부패 닭고기 보도에 화들짝 놀랐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 결과 BRF가 우리나라로 수출한 닭에 대해 한 때 유통 중단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로 닭고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브라질 태국 덴마크 등이다. 이 중 브라질산은 대개 가슴살이나 다리살 등 부분육이다. 버펄로윙의 경우 태국산이 많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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