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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경선 토론회서 "공영방송 망가졌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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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공영방송인 MBC의 안방에 들어가 "공영방송이 망가졌다. MBC도 무너졌다."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지난 21일 MBC에서 진행된 100분 토론회에 출연해 한 발언이었다. 이 날 토론회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들간 정책 대결 토론을 벌인 문재인 전 대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그 문제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작심한 듯 공영방송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청산해야 할 적폐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언론적폐"라고 전제한 뒤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다 했다면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구속이 되니 마니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KBS가 '국민의 방송'을 자주 거론하는 것을 겨냥한 듯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공영방송이 망가졌다.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언론자유 회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이 경선 토론회장에 들어오는 도중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MBC 해고 노동자들과 마주쳤다고 소개한 뒤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영방송들이 최순실 게이트 등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MBC도 심하게 무너졌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날 MBC 해직자들 앞에서 "조금만 더 견뎌주면 좋을 일이 있을 것"이라며 "대선 본선에 가면 한번 보자."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도 MBC 해고 근로자 복직을 약속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 독립 의지를 밝혀달라."는 주문을 받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나 전교조 등 노동자단체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작심 발언에 안희정 지사는 "언론 민주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하면서 "다들 자기가 정권을 잡으면 공영방송이 정부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고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어 언론 민주화를 위해 정파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4분의 값진 맞장토론 발언 시간중 거의 대부분을 MBC 등 공영방송의 행태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 참가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날의 MBC 비판 발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MBC만이 아니라 공영방송 전체의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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