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과 다이나믹 듀오가 술자리를 함께 한다? 언뜻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풍경이다. 하지만 최민식은 공식석상에서 다이나믹 듀오와의 친분을 입에 올리며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 라이브관에서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라미란, 심은경 등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4월 26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최민식은 영화 촬영에 앞서 다이나믹 듀오를 만나 직접 랩 기술을 마스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민식은 영화 속에서 수준급 랩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민식은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최자와 개코에게 참 감사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이나믹 듀오와 술도 한잔하고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다이나믹 듀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최자, 개코, 브라더”라며 즉석 랩을 선보이는 것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군 최민식은 “다이나믹 듀오의 두 멤버들이 이번 영화를 이해하고 나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줬다. 다이나믹 듀오가 나에게 랩 지도했다. 정말 고마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과 다이나믹 듀오라는 이색 친분으로 벌써부터 솔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특별시민’이다. 과연 최민식은 다이나믹 듀오의 특별 랩 강습에 힘입어 또 한 번 천만영화의 기염을 토해낼 수 있을까.
지난 2014년 8월 최민식 주연의 영화 ‘명량’이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던 ‘아바타’를 개봉 18일 만에 가뿐히 제쳤다. 다수 영화 관계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현실화된 순간이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명량’이 18일 하루 63만 414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462만 2683명을 기록했다”고 전해왔다. ‘명량’의 가장 큰 적수로 거론됐던 ‘해적’과 ‘해무’가 18일 하루 동안 각각 44만 7161명, 16만 693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더라도 '명량' 관객수는 꽤 고무적인 수치였다.
이로써 최민식 주연의 ‘명량’은 ‘실미도’, ‘해운대’, ‘변호인’,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도둑들’, ‘괴물’과 함께 역대 1000만 관객 동원 한국영화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특히 최종 관객 1761만 명을 기록한 ‘명량’은 1301만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불렸던 ‘괴물’의 기록을 깼다는 사실에서 거듭 레전드라 불렸다.
상상이 현실이 된 ‘명량’의 관객수는 개봉 초반부터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68만 명의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명량’은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부터 최단 1300만 돌파(17일)에 이르기까지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킨 까닭이다.
한국 영화의 힘을 새로이 증명해준 ‘명량’, 이는 최민식에게도 큰 영광을 안겼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을 연기했던 최민식은 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천만 배우’로 올라섰다. ‘쉬리’, ‘올드 보이’, ‘범죄와의 전쟁’등 많은 영화를 흥행시키며 흥행 보증수표로 불렸던 최민식이지만 자신이 주연한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명량’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최민식은 그해 9월, 첫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의 개봉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뤽베송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주연이라는 쟁쟁함이 ‘명량’의 헉 소리 나는 흥행에 이어 그를 또 한 번 천만 배우로 부르게 할 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