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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포텐 폭발, 유니버설 플레이어 길 달려가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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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

야구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이 찬사는 국보투수도 국민타자도 뛰어넘는 야구천재 이종범에 대한 상찬이다. 그 헌사대로 피는 못 속이나 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봄 야구에 바람을 몰고 왔다. 넥센 히어로즈의 영웅을 꿈꾸는 슈퍼루키 이정후가 22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버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리드오프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무려 4개의 멀티히트를 휘몰아쳤다.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8-8의 화끈한 타격전이 무승부로 마무리되는데 물꼬를 튼 이정후의 포텐 폭발은 고척팬들의 시선을 온통 사로잡았다. 6-8로 뒤진 9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정후는 롯데 배제성에게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동점 2루타를 날리며 강렬한 임팩트를 찍었다.

데뷔 시즌 시범경기 8경기째 만에 첫 4안타 경기로 존재감을 뽐낸 이정후. 22타수 11안타로 타율을 무려 5할로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NC전, 16일 한화전에서 2안타씩 날린 이후 세 번째 멀티히트를 곱으로 늘렸다. 바람처럼 4안타를 휘몰아친 이정후이기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이 가장 알맞은 찬사였다.

휘문고 시절 통산 타율이 3할9푼7리로 아버지의 그 천재적인 타격 DNA를 인정받아 1차 지명으로 계약금 2억원에 영웅군단에 입성한 이정후. 강정호 박병호 등 빅리그로 떠나버린 스타 선배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자원들의 성장 속에 테이블세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정후는 아버지처럼 주 포지션이 유격수이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외야수로 나서고 있는 것도 도약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투수만 빼고 모든 포지션을 맡아봤던 전천후 플레이어인 아버지의 길을 따라 뛰기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세대교체 실패로 1라운드 탈락하는 참사를 맞은 그 고척돔에서 열아홉 기대주 이정후가 유니버설 플레이어로 가능성을 열고 있다. 바람처럼 고척 필드를 헤집는 이정후 열풍이 정규시즌에도 변함없이 몰아친다면 '바람의 손자'는 한국 야구를 대표할 스타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듯하다. 풋내기의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공수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 질주는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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