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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묵도의 열기가 무색하게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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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지난해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의 테러는 두 차례 폭발음과 함께 현장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폭발과 동시에 공항 청사는 연기에 휩싸였으며 공포에 떠는 시민들의 절규만이 메아리쳤다. 이브라힘 엘 바크라우이와 나짐 라크라우이가 벌인 자살폭탄테러였다.

브뤼셀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정확히 1년이 지난 2017년 3월 22일(현지시각) 벨기에 곳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잇따라 개최됐다. 추모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한 마음으로 테러 위협에 맞서 단결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영국 런던에서는 차량흉기테러가 발생하며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런던 테러는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2시 40분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했다.

테러범은 이날 현대 i40 차량을 운전해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 국회의사당 앞의 다리 위를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테러범은 다리 위에 있던 보행자들을 차례로 친 뒤 철제문을 통과했다. 이후 의사당의 내부 안뜰인 뉴 팰러스 야드로 돌진한 테러범은 차량에서 내린 뒤 저항하는 경찰관 키스 팔머(48)를 칼로 찔렀다. 런던 테러범은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런던 테러범이 이라크 혹은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다 유럽으로 돌아온 일명 ‘귀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번 런던 테러에 대해 극단주의 모니터단체 시테는 테러범이 이슬람 설교자 아부 이자딘(42)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SNS 상에서는 이자딘의 과거 사진과 행적 등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런던 경찰 당국은 아직까지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런던 테러에 대한 외신의 보도를 종합해 보노라면 현재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부상자 수도 최소 4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런던 테러의 사망자 5명은 칼에 찔린 경찰관과 테러범도 포함된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머지 3명의 사망자와 부상자들의 신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런던 테러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샀다.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런던 테러로 인해 한국인 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한국인 부상자 가운데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부상자들은 인파에 떠밀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부상자의 신원은 50~60대 여성 4명과 남성 1명이다.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있는 이는 60대 후반의 여성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도 런던은 지난 2005년 연쇄테러가 발생하며 52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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