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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본 구름, 천지가 한 뜻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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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소식이 전해진 22일 오후경 하늘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귀환을 소망하는 리본 모양의 구름이 떠올랐다.

누리꾼들에 의해 일명 ‘세월호 리본 구름’이라 이름붙여진 구름은 당일 오후 6시께 SNS를 통해 공개됐다.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원주에 파견 근무 중인 매형이 직접 찍어 보냈다”라며 설명을 곁들였다.

사진 속에서는 저물어가는 하늘에 노란 리본 모양의 구름이 선명하게 만들어져 있다. 같은 모양의 리본 구름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은 “오늘 세월호 인양하는 날 찍힌 사진이다. 자주 가는 카페의 회원님 부인께서 보내주셨다. 좋은 징조 같다”라며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을 올렸다.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을 올린 누리꾼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구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세월호 리본 구름은 자연적으로 생긴 비행운 같다. 비행 상태로 봐서는 제트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두 대가 교차해서 지나간 듯하다.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는 비행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는 세월호 리본 구름에 대해 “법적으로 허가된 안전 고도에서 만들어진 구름으로 보인다. 추정컨대 개인 소유의 비행기는 아닐 것 같다. 아마 공군 비행기나 또 다른 비행기가 어떤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 지역을 지나다 남긴 비행운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2시경 세월호와 잭킹바지선간 간섭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고 있으며 세월호의 선체는 수면 위 6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본 구름의 기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세월호는 참사 발생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관계자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 후속 작업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십수년간 글로벌 인양업체에서 근무했다는 한 관계자는 “세월호의 선체를 수면으로 띄우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이걸 해냈으니 이제부터는 큰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세월호 선체 인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도 마냥 낙관할 수만도 없다.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탑재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세월호가 인양된 후 선체 정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코리아샐비지의 류찬열 대표는 “아직까지 세월호 인양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폭이 약 30m에 달하는 세월호는 양쪽에 각각 폭이 60m인 바지선 틈새에 끼어서 들어가야 한다. 결국 이 작업이 끝나면 약 150m에 달하는 세 척의 선박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반잠수식선박에 탑재돼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흔들리는 반잠수식 선박에 무려 150m 길이의 선박을 올려놓는 일은 꽤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다”라고 밝혔다.

시간도 걸림돌 중 하나다. 반잠수식선박에 바지선 틈새에 끼인 세월호를 제대로 탑재하는 일은 시간이 늦어질수록 더욱 힘들어진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다음날인 24일부터 조류가 빨라질 예정이다. 따라서 23일 안에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놓지 못하면 밀물썰물이 바뀌며 유속이 빨라져 탑재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단 세월호가 반잠수식선박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이 과정만 성공한다면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이동시키는 일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전문가들은 세월호 이동 과정에서 풍랑이나 폭풍을 맞닥뜨리더라도 이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해서도 난관은 남아있다. 세월호는 항구에 도착하면 차량형 모듈(트랜스포터)을 이용해 철재 부두 거치 장소까지 옮겨지게 된다. 관계자들은 이 과정이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의 내부 손상 문제 등을 이유로 이견이 제기되면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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