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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2위 지키기도 조마조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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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한국 축구가 중국 창사에서 결국 참화를 겪었다. 설마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23일 저녁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중국과의 경기는 그동안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운용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 한국 성인 축구가 중국에 진 것은 7년여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중국과의 역대전적을 18승12무2패로 악화시켰다.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는 가까스로 A조 2위를 유지했다. 그 것도 승점 1점차로 3위 우즈베키스탄에 쫓기는 불안한 2위였다.

 

한국은 A조 6개국이 모두 6경기씩을 마친 24일 현재 3승1무2패, 승점 10점으로 3위 우즈벡(3승3패, 승점 9)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1위는 4승2무(승점 14)의 이란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은 이 날 중국전 패배로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A조 1위 진출 꿈을 실현하기 어렵게 됐다. 1위는 고사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됐다. 더구나 지금까지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전술 운용 능력으로 볼 때 한국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전 해설을 맡았던 이천수 해설위원은 한국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자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에 대해 노골적인 의문을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이 월드컵 예선 내내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매 경기 번번이 고전을 하면서도 그 전술 그대로를 고수하며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는 비판이었다.

실제로 슈틸리케호는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아시아의 호랑이가 아니라 아시아의 봉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에 첫승을 안겨준 것이 그 증거다. 한국은 이번에 중국 축구 첫승의 제물이 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이 6경기롤 통해 얻은 세 골 모두를 헌납하는 팀이 되고 말았다. 중국은 지난 9월 한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 세 골을 잃어 2-3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 날 중국전에서도 여전히 무기력하고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경기 내내 미드필드 후방에서 횡패스만 주고 받는 바람에 의미 없는 점유율만 높였을 뿐 위력적인 대각선 패스나 종패스는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국이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걸려들면서도 끝없이 수비 뒷공간을 노린 것과 대조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의미 없는 점유율 축구에 대한 비판이 나온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과 함께 최약체로 꼽히는 시리아와의 경기조차 0-0으로 끝냈을 때도 그같은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의 무딘 공격력은 후반 중반 기성용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릴 때까지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데서 입증되고 있다. 이번에도 슈팅이 거의 없었으니, 아무리 좋은 선수를 내보내고 점유율을 높인다 한들 질 수밖에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이다.

한편 한국은 이 날 중국전에서 전반 34분 중국의 위다바오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0-1로 무너졌다. 위다바오는 왼쪽 코너에서 낮고 빠르게 볼이 날아들자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딩슛을 시도해 한국 골망을 갈랐다.

이 날 패배로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조 2위마저 불안한 상황을 맞았다. 당초 목표인 승점 22점을 달성하려면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맡게 됐다. 하지만 지금의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운영 능력으로 보아 그같은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배로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경질 등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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