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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이재명 도우미로....친노 곁불은 안쬐겠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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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더불어민주당의 비노계 중진인 이종걸 의원이 당내 대권 주자 중 이재명 성남시장을 선택했다. 이재명 시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그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종걸 의원은 이 시장 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 시장 측의 경선 진행 과정을 총 지휘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종걸 의원이 이재명 시장 캠프에 합류하면서 남긴 변은 "이 시장이 원대한 꿈을 가진 현실주의자"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구상하는 재벌 개혁이나 정치, 사법 개혁과 적폐 청산 방식이 이재명 시장의 가치관과 잘 부합한다는게 그의 설명이기도 했다.

이종걸 의원의 이재명 시장 측 캠프 합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를 맡고 있던 시절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사사건건 충돌했던 이종걸 의원으로서는 어차피 친노의 분파에 해당하는 문재인 캠프나 안희정 캠프에 합류하기 어려운 입장에 있었다. 따라서 그의 선택은 이재명 시장 외엔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5선 의원으로서 지난해 8월 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섰으나 친노 지지를 등에 없은 추미애 의원에게 패배했다. 당시 이종걸 의원은 승리 가능성을 낮게 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간접적인 만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비주류의 지지를 기대하며 당 대표 선거전 출마를 강행했다. 
 
이 의원은 이번 선택은 향후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이종걸 이재명 배터리가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 중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종걸 의원은 이 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캠프 합류를 선언하면서 친노패권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획일화되고 있다."며 다양성과 건강한 긴장관계가 내부에 형성돼 있지 않은 조직은 작은 충격에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의원은 또 이재명 시장이 변방의 인물로서 차별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친노패권과 강력히 맞서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종걸 이재명 두 사람의 의기투합을 일회적인 것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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