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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람, 당 울타리도 넘어서려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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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안철수 바람에 대한 기대가 측근들로부터 스멀스멀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현장투표로 치러진 전국 순회경선 첫날 승부에서 안철수 의원이 60%를 넘기는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 그같은 기대의 불씨가 됐다.

안철수 의원 측으로서는 제2의 안풍에 대한 기대를 키울만한 승리였다. 사실 안철수 후보 스스로도 이 정도의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사전 관측이었다.

25일 순회 경선의 결과가 중요한 점은 광주 전남, 제주 경선이 단순히 기선 장악을 보장해주는 첫 승부처라는 데에서만 찾아지는게 아니다. 첫날의 순회경선이 치러진 지역 중에서도 광주 전남은 국민의당 전체 당원수(약 19만명)의 38% 정도가 몰려 있는 곳이다. 광주 전남 지역 당원수만 7만 2000여명을 헤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정적 승부처에서 20%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는데 그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남은 경선에서 안철수 의원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날 해당 지역에 설치된 30개의 투표소에서 자유투표 형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안철수 의원은 60.69%의 득표율(이하 유효투표 기준)을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체 6만 2172표 중 3만 7735표를 획득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예상보다 적은 1만 4246표를 얻어 22.9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박주선 부의장은 1만 195표를 모아 16.40%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날 현장투표는 신분증을 지참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완전한 개방형 경선전의 양상으로 진행됐다.

손학규 전 지사는 정계 은퇴 이후 전남 강진에 머물며 호남 민심에 동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전력으로 인해 광주 전남 지역에서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예상 외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박주선 부의장이 손학규 전 지사의 지지율을 상당 부분 갉아먹은 점이 1~2위간 격차를 벌리는데 일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주선 부의장 역시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4선을 기록하는 동안 해당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다졌을 것이란 평가 속에 기대를 모았으나 의외의 참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손학규 박주선 두 사람의 예상 외의 부진은 역으로 광주 전남과 제주 지역에서 안철수 바람이 그만큼 거세게 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벌써부터 안철수 캠프 쪽에서는 국민의당 내 안철수 대세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26일 전북 지역 현장투표를 비롯해 전국 각지를 돌며 현장 표심을 확인한 뒤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배합 비율은 권역별 현장투표 결과 80%와 여론조사 20%로 결정됐다.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전 지사 측근 그동안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배합 비율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었다.

국민의당 경선전의 최종 결과는 다음달 5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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