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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진태, 사안마다 티격태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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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진태 두 강적이 26일 KBS가 주관한 자유한국당 후보들끼리의 방송토론에서 또 입담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모두 뚜렷한 정치적 색깔을 토대로 만만찮은 입심을 자랑하는 이들이어서 이들의 만남은 늘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얼마 전 "가"(걔), "애들" 등의 표현을 동원해가며 김진태 의원을 깔아뭉개려 했고, 김 의원은 "뱀장사냐?"라며 반격을 가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의 입심 대결은 홍준표 지사가 대구 서문시장을 대선 출정식 장소로 택한 것을 김진태 의원이 문제시함으로써 빚어졌다.

홍준표 김진태 두 후보는 이 날도 탄핵, 보수후보 단일화, 대북관 등의 주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두 사람간 다툼은 주로 김진태 의원이 공격을 하면 홍준표 지사가 방어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홍준표 지사는 이 날도 김진태 의원 뿐 아니라 함께 경합중인 이인제 전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등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 세 사람의 집중타를 받게 된 이유인 듯 보였다.

홍준표 지사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은 사람은 역시 김진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탄핵과 관련한 홍 지사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번지수를 잘 못 찾은게 아니냐?"라고 비꼬았다. 홍준표 지사가 "탄핵은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문제"라고 말한 것을 문제시한 것이었다.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 역시 홍 지사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 김진태 의원은 홍 지사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면서 "정체성이 같다고 보나?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인제 전 의원도 "홍 후보가 너무 서두른다."며 거들고 나섰다. 김관용 지사 또한 보수의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홍 후보가 미리 설치며 혼자 돌아다니니까 국민들도 이상하게 본다."라고 비판했다.   

대북관 역시 홍준표 김진태 후보 간 쟁점 중 하나였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를 "우리나라를 좌경화한 적폐"로 표현하면서 홍 후보의 대북관에 의문을 표하는 듯한 질문을 던졌다. 김진태 의원은 홍준표 지사를 향해 "한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다."고 말한 뒤 "북한이 국가냐 아니냐? OX로 답해보라."고 다그쳤다. 이에 홍 지사는 "북한이 국제법상으로는 국가이지만, 우리 헌법상으론 국가가 아니다."란 원론적인 답을 내놓으며 예봉을 피해갔다.

홍준표 지사는 이 날 방청객으로부터 "홍 트럼프라 불린다."라는 말과 함께 거친 언어 사용에 대한 지적을 받자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발언을 재차 언급하면서 "자살한 건 사실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막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을 좀 거칠게 표현할 뿐"이라고 답했다.

한국당은 26일 실시된 현장투표와 오는 29~30일 진행될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 비율로 합산한 뒤 최종 후보 한명을 가린다.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이 날 현재까지 남은 한국당 주자는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후보 등 네명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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