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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배수작업 이후 남은 과정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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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단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선적하는데 성공한 만큼 대부분의 큰 고비는 무사히 넘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 남은 고비는 세월호의 운반과 육상 거치다. 그 과정에 진입하기 위해 인양팀은 27일 현재 세월호 배수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수작업은 이 날 밤 늦게까지, 길어질 경우 30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배수작업은 자연 배수 방식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반잠수선 '화이트 말린'에 선적된 상태에서 세월호의 열린 문틈이나 객실 창문 등을 통해 해수가 저절로 빠져나오도록 방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창문이 많은 객실 등의 배수는 지난 26일 저녁 무렵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화물칸이나 탱크 등의 물을 빼는 작업은 27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양팀은 필요시 선체 일부 부위에 구멍을 뚫어 배수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배수작업을 마친 세월호는 곧바로 '화이트 말린'에 의해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해양수산부는 이동 시점을 오는 30일로 점쳤다. 자체 동력을 가진 반잠수선은 시속 10km의 느린 속도로 서진한 뒤 거차군도를 시계방향으로 돌아 진도군 서쪽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진도군 인근에서 도선사를 태우느라 잠시 멈춰선 뒤 다시 목포신항을 향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 고비는 목포신항에 도착해 세월호 선체를 항구에 부리는 일이다. 우선 반잠수선의 바닥면을 부두 높이와 맞추는 작업이 조심스레 이뤄져야 한다. 높이 조정은 반잠수선의 물을 넣고 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된다. 모듈 트랜스포터란 고무 바퀴가 달린 철판을 의미한다. 세월호를 육상 거치하는데는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가 동원된다. 한대당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26톤이다.

세월호 선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세월호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선체 일부가 파손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육상 거치는 남은 인양 작업 과정 중 가장 민감한 부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육상에 거치되면 이 때부터 수색과 조사 과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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