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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정치 끝났다"....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직 쟁취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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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자유한국당에 더 이상 계파는 없다."(홍준표) "이기고 돌아오라."(김진태)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통해서였다. 최종 집계 결과 홍준표 지사는 54.15%의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후보직을 차지했다. 2위는 마지막까지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던 김진태 의원(19.3%)이, 3위는 이인제 전 의원(14.85%)이, 4위는 김관용 경북지사(11.70%)가 각각 차지했다.

홍준표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지만 결과는 예상 외로 싱거웠다. 1강 3약의 구분이 생각보다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홍 트럼프'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는 이 날 승리로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후보직 수락연설을 통해 홍 후보는 자신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처음 탄생한 무계파 후보라고 자랑했다. 여야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독고다이(단독) 대통령 후보"가 됐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느 누가 우리 정치에서 계파 없이 경선에 나가 후보로 선출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지사의 무계파 강조는 향후 당내 친박의 지지를 의식한 발언으로 이해됐다. 홍준표 후보는 "역대 대통령들이 계파 챙기느라 다 망가졌다."고 주장한 뒤 "저는 계파 대통령이 아닌 국민 대통령이 되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탄핵 당해도 싸다."며 거침 없이 공격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태도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찌 보면 이중처벌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힌 뒤 "이제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에 손을 내밀면서 보수 진영 전반을 아우르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는 한껏 날을 세웠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에게 문재인 전 대표를 붙여주면 10분 이내에 제압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면서 "우파 정부 탄생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보수-진보란 말 대신 우파-좌파란 표현을 쓰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진영을 단순 진보가 아닌 좌경화된 세력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2위에 그친 김진태 의원은 "축하한다. 이렇게 됐으니 꼭 이기고 오라."고 홍준표 후보를 격려한 뒤 "(홍 후보가) 화합을 위해 노력한다면 힘껏 돕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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