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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이란?....옛날 용어로 말하면 '정신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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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최근 8살 짜리 초등학생을 유괴해 죽인 혐의로 붙잡힌 17살 O모양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진술하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경찰이 병력을 알아본 결과 O양은 조현병으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이 일로 조현병이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대체 조현병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조현병이란 용어 중 '조현'(調絃)은 악기의 줄(絃)을 고른다(調)는 뜻이다. 이를 토대로 해석하면, 조현병은 현악기의 줄이 제대로 튜닝되지 않으면 불협화음을 내듯이 사람의 정신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 나타나는 병이라 할 수 있다.

조현병이란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이름이 의학계에서 쓰이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데서 찾아진다. 원래 의학계에서는 이 병을 정신분열병, 간단히 말해 정신병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 어감이 좋지 않아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병이 있어도 숨기는 일이 많았다. 그로 인해 보건 당국이 실태파악을 하는 일도 어려웠고, 병원 치료를 기피하는 현상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어감을 순화시킬 목적으로 2010년부터 사용된 것이 조현병이란 용어다.

조현병은 인구 100명당 1명 꼴로 발병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병증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그 만큼 많은 환자가 우리 주변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현병의 대표적 증상은 이번 유괴 살해범에게서 보았듯이 횡설수설이다. 환시와 환청, 무기력 등이 이들이 흔히 겪는 증상들이다. 언행의 비논리성, 과대망상 및 피해망상 역시 이들이 자주 내보이는 특징이다.

조현병이란 질환의 발병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뇌기능 이상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한편 인천시 연수구에서는 지난달 29일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10대 소녀가 8살 짜리 어린이를 유괴해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졸라 죽인 뒤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인 O양은 시신을 훼손하는 잔인함까지 드러냈다. 피해자의 시신 일부는 아파트 옥상 물탱크 위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O양은 7년 전부터 조현병이란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고, 다니던 고등학교도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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