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철수 목소리, 말투, 외모까지....사람도 변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4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뷰] 국민의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요즘 들어 부쩍 변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지난달 김종인 전 대표를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최명길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의원이) 목소리도 많이 바뀌었고, 사람이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실제로 요즘 안철수 전 대표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이전에 듣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우선 목소리 톤이 무척 낮아졌다. 일부러 중저음 이하의 굵은 목소리를 내려 애쓰는 모습이 쉽게 감지된다. 과거의 유약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연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요즘 그가 내는 목소리는 작위적이다.  

변한건 안철수 목소리 뿐이 아니다. 말투도 훨씬 공격적으로 변했다. 일견 유들유들해진 측면도 있다. 상대의 공격을 맞받아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 심한 공격을 받은 뒤 얼굴을 붉히며 머뭇거리기만 하던 예전의 그가 아니다.

지난 1일 그가 문재인 전 대표의 공격을 받아넘기면서 한 발언은 그의 변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합동연설을 마친 그는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의 '사면' 발언을 문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제가 정치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이라고 운을 뗀 뒤 "상대방의 비난이 시작된다는 건 제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초조해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냉소적 반응도 드러냈다. 노련한 정치인들이 자신에 대한 공격을 되치기로 받아넘기는 것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었다.

지난 3일 문재인 후보가 문재인-비문연대의 양자대결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을 적폐세력 동류로 취급한데 대해 안철수 전 대표는 "허깨비를 만들어 놓고 그 허깨비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자강론을 외치는 자신을 엉뚱하게 연대추진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비판한 것이다.       

상대 공격을 자제했던 과거와 달리 방어를 넘어 공격 전략도 적극 구사하고 있다. 최근 들어 '문재인 공포증'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주 내놓는 것도 그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계파세력의 축으로 몰아치면서 "(박 전 대통령 정권에 이어) 다시 나라를 계파패권 세력에 맡기면 우리는 남미처럼 추락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력한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요즘 목소리와 말투 외에 헤어스타일도 확 바꾸었다. 이전에 빗어내렸던 앞머리카락을 기능성 헤어용품을 이용해 빗어 올린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그로 인해 안철수 후보는 요즘 수수한 범생이 이미지 대신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