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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늘인 머리에 까만 정장 입고 법정 출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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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법정에 출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이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모두 구치소 수용자 복장 대신 사복을 입고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합의 30부 심리로 진행됐다. 1차 공판으로 진행된 이 날 재판은 준비기일 재판과는 달리 피고인들의 출석이 의무화된 과정이었다.

조윤선 전 장관은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흰색 라운드티 위에 검정색 정장을 입은 모습으로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호송버스에서 내렸다. 길게 기른 머리는 특별한 손질 없이 자연스럽게 빗어내린 모양을 취하고 있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의 조윤선 전 장관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어두운 표정으로 교도관들과 함께 법정으로 들어섰다.

김기춘 전 실장도 검은색 정장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머리 아랫부분에서는 흰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보였다.

인정신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김기춘 실장은 "무직"이라 말했고, 조윤선 전 장관은 "지금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조윤선 전 장관이 그 동안의 주장과 달리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취임할 때부터 알았다는 증언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그 주인공이다. 박 전 수석의 증언은 박영수 특검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박 전 수석의 증언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정무수석 업무를 인수받는 과정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야기를 듣자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처음엔 웃으며 설명을 듣다가 블랙리스트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을 바꾸며 "이런 일을 다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 말에 박 전 수석은 "대통령이 여러가지를 직접 챙긴다."고 말해주었다는 것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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