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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성과는 태산명동에 서일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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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잔뜩 기대를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이 소리만 요란한 가운데 별 소득 없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 하나 딱 부러지는 성과물이 없었던 탓이다. 미중 양측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내놓은 성과들은 의례적이고 추상적인 내용 일색이었다.

구체적 성과가 없었음을 알리는 기미는 7일 낮(이하 현지 시각)에 끝난 확대정상회담 직후부터 감지됐다. 기대했던 두 정상의 공동성명도 없었고, 심지어 공동 기자회견도 행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란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들갑스러운 수사 뿐이었다. 평소에 "베리 베리"와 "100%" 또는 "모어 댄 100%"란 말을 입버릇처럼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무엇이 엄청난 진전이었는지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양측 간 무역 갈등을 해소할 대안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뚜렷이 제기된 게 없었다. 실망이 컸던지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서로서로 알게 된 것"을 미중 정상회담의 최고 성과로 지목했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음을 비꼬아 한 표현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두드러진"(Outstanding) 진전이 있었음을 강조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대거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구체적 진전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장애가 해소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두 정상이 이해에 도달했다.", "양국간 우정과 신뢰가 구축됐다."라는 등의 추상적인 성과만을 담담하게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북핵 등 북한문제의 심각성과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중국 측에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만일 중국의 협력이 없으면 미국은 스스로 정한 대로 움직일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양측 간의 일괄합의 같은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의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 미군으로 하여금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격하도록 조치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 정상을 불러들여놓고 보란 듯 시리아 공격을 감행한 것을 두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암시한 행동"이라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미군은 6일 미국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의 만찬회동이 끝난 직후인 저녁 8시 45분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가 최근 민간인들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데 대한 응징이 그 명분이었다. 이를 두고 북한에 대해 함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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