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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 말했던 친박 김재원, 국회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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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 꼭 부탁드린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해 10월 말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청와대를 떠나면서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문자를 통해 그는 "험한 시기에 홀로 청와대를 빠져나오려니 마음이 착잡하다."라는 말도 남겼다. 문자엔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상처는 아물 것"이란 구절도 포함돼 있었다.

이 일이 보여주었듯 김재원 의원은 의심의 여지 없는 골수 친박이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여당의 4.13총선 참패 여파로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물갈이가 단행될 때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20대 총선 때 공천장을 받지 못해 백수로 있던 그가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친박 브랜드 덕분이었다.

그러나 그는 곧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는 바람에 반년만에 보따리를 싸서 청와대를 나서야 했다. 당시 보따리 싸는 빌미가 된 것 역시 친박이란 브랜드였다.

그런 김재원 의원이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재기에 활용된 최대 무기는 친박 브랜드였다. 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12일 실시된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 3선 고지에 올랐다. 4.12재보궐선거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행사였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47.5%)를 받으며 당선을 확정한 것이다.

2위는 28.7%의 지지를 얻은 무소속 성윤환 후보가 차지했다. TK 지역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또 다른 구여권 출신 정당인 바른정당의 김진욱 후보는 5.2%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재보선은 총 30곳에서 국회의원(1곳), 기초단체장(3곳), 기타 광역 및 기초의원을 뽑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당은 30개 선거구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구 1곳,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 4곳 등 TK 지역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당선자를 냈다. 한국당이 TK 지역을 싹쓸이한 것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13일 고무된 표정으로 "TK 지역에서 한국당 후보가 전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TK를 중심으로 친박들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또 다른 핵심 친박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12일 대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친박세력들이 새로 만든 정당이다. 과거의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는 바람에 주인을 잃자 친박 세력들이 '새누리당'이란 이름을 계승해 새로이 당을 만든 것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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