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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세탁기 공방 논란....정치 희화화? 선거전의 양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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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주최로 실시된 대선후보 5인의 첫 TV토론은 각종 화제를 뿌렸다. 후보들의 입담과 거친 설전이 특히 장안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심야에 치러진 토론회 다음날인 14일 인터넷을 통해 나타나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책과 무관한 설전에 후보들이 지나치게 몰입해 정치를 희화화했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아슬아슬한 설전이 흥미로웠다는 평도 나왔다.

종합하자면, 부정적 평가도 많았지만 막말과 욕설이 아닌 한 그 정도 설전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만큼 양념 정도로 이해하자는 입장도 적지 않았다.  

TV토론 중 누리꾼들이 가장 큰 관심을 쏟은 부분은 세탁기 관련 공방이었다. 후보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세탁기 발언을 문제삼으며 그를 공격한 것이 시발이었다.

토론회 자리에서 먼저 세탁기 논란을 촉발한 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였다. 유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형사 피고인임을 새삼 거론하더니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고 했다."고 말한 뒤 "많은 국민들은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유 후보의 도발적 질문에 홍 후보는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끼어들었다. 심 후보는 "세탁기가 고장난거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세탁이 덜 됐다는 비아냥이 담긴 질문이었다. 이에 홍 후보는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였다."고 맞받았다.

이 날의 세탁기 관련 공방은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보수세력 주도권 다툼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세탁기 공방에 앞서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현재 재판에 회부돼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이 되더라도) 바로 임기가 정지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유 후보의 공격에 대해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는 항상 그걸 갖고 공격한다."며 "꼭 과거의 이정희 후보를 보는 것 같다. 주적은 내가 아니고 문재인 후보다."라고 응수했다. 18대 대선 때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며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집중공격한 일을 들먹이며 유승민 후보에게 반격을 가한 것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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