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펜스 美부통령 방한...."방문의 주요 테마는 안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6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뷰] 국립현충원 방문, 주한미군과의 부활절 예배 및 만찬, 그 다음날 비무장지대(DMZ) 방문.

이는 16일 오후 한국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도착 직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의 일정을 요약한 내용이다. 그의 동선을 보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이 무엇인지 뚜렷이 잡힌다. 한마디로 압축하면 안보다. 펜스 부통령이 2박 3일 간의 짧은 방한 기간 중 한국 측 인사들과 만나서 안보를 제일 의제로 삼아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미국의 새 정부는 취임 초 한국과의 관계를 말할 때 경제적 이슈를 맨 앞자리에 두려는 의도를 드러내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동안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 등을 한국과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삼으려는 듯한 분위기를 강하게 풍겼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주둔을 근거로 보다 많은 비용의 분담을 요구할 듯한 움직임도 드러냈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점치게 하는 발언을 거침 없이 쏟아내기도 했다. 한반도 안보 문제는 뒷전에 두려는 듯한 그의 발언 탓에 한국인들은 그를 우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그러나 이 날 취임 후 처음 방한한 펜스 부통령의 행보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가 안보임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로소 한반도 안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마침 펜스 부통령의 방한일에 맞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 또한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인식을 새롭게 해주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행정부내 기류 변화는 이 날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무역과 경제 이슈에 대해 의논하겠지만 이번 순방(한국 일본 호주 등 방문)의 주요 주제는 안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나선 아시아-오세아니아 순방길에서 한국을 첫번째 방문국으로 삼은 것 역시 안보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심도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 연쇄 만남을 통해 펜스 부통령은 북핵 문제와 사드배치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삼으면서 한미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오전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펜스 부통령은 일본 방문을 마친 다음 인도네시아 호주 하와이를 거쳐 워싱턴으로 돌아간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