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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대선 후보 TV 토론, 이번엔 펜 대신 진검 잡는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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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대선 후보들이 연습용 목검이 아닌 진검을 들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말 그대로 진검승부다. 한순간의 실수로 대선 레이스에서 낙오될 위험성까지 있는 사투가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지는 것이다. 19일 밤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초청 토론회가 그 것이다.

이번의 두번째 TV 토론회를 진검승부로 부르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13일의 첫번째 토론회와는 그 방식이 획기적으로 다르다는게 그 이유다. 변화의 핵심은 스탠딩 토론회 방식의 도입이다.

서서 하는 방식인 만큼 이번 토론회는 미리 정리해온 메모를 보아가며 앉아서 했던 지금까지의 토론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된다. 5명의 후보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오로지 펜과 백지상태의 메모지 뿐이다. 후보들은 각종 분야별 정책현안에 대한 모든 기록을 머릿속에만 정리한 상태에서 토론장에 나와야 한다.

이같은 방식은 후보들의 진짜 실력을 한번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난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두 후보가 보조의자를 놓아둔 상태에서 거의 선 채로 무대 위를 오가며 메모지 없이 열띤 토론을 벌인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보조의자가 한개씩 제공되지만 후보들은 인사말을 한 다음엔 일제히 일어서서 난타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후보들이 저마다의 열정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경쟁적으로 일어서서 토론에 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 후보들에게 돌아가며 일정한 시간을 주고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시간총량제도 채택된다. 이 방식 역시 제3자의 개입 없이 후보들끼리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일대 일 또는 일대 다의 어지러운 공방전을 예감케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번 1차 토론회를 무난한 치렀다는 자평을 기반으로 안정감을 심어주는데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불안감을 노출했다는 평가를 받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데 보다 신경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토론회에서 세탁기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기존의 기조를 그대로 밀고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차 토론회에서 호평을 받았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전략가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면서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기로 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보다 명쾌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토론회는 이 달 23, 25, 28일과 5월 2일 열린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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