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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이, 문재인 나이가 쟁점?....유승민은 文의 '태도' 거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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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대선 후보 TV토론회(JTBC,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가 끝난 다음날인 26일 포털사이트에는 뜬금 없이 '홍준표 나이'와 '문재인 나이' 등의 단어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두 사람이 토론회 도중 잠시 언쟁을 벌였던게 그 배경이다.

언쟁은 홍준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사건을 재론한데서 비롯됐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온 홍 후보가 이 문제를 다시 꺼내들고 나오자 문재인 후보는 다소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그 사건 당시 자신이 변호인으로 참여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후보의 주장이 거듭되자 문 후보는 "이보세요!"라고 말하며 홍 후보의 발언을 저지하려 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버릇 없이, 이보세요라니?"라며 벌컥 화를 냈다.

분위기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자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가 개입했고, 그로써 사태는 일단락됐다. 누리꾼들이 생방송 토론 다음날 '홍준표 나이' 등을 검색한 것은 이 사건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5당 후보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문재인 후보다. 그가 1953년 1월생인데 비해 홍준표 후보는 1954년 12월생이다.

이 날 문재인 후보는 매너 문제로 인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로부터도 공격을 받았다. 유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관련 공약을 거론하며 재원 마련 대책에 허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빚어진 일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공무원직을 포함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유 후보는 그 공약을 뒷받침하는 재원 마련 대책에 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유 후보가 집요하게 숫자를 들먹이며 따지고 들자 문 후보는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가 다시 발언 기회를 얻은 뒤 그 말을 문제삼고 나섰다. "무슨 토론 태도냐?"며 대선 후보로서 토론하는 자세가 잘못됐다고 따지고 든 것이었다.

이 날 문재인 유승민 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의 '줄푸세' 정책을 두고도 언쟁을 이어갔다. 줄푸세는 정부 규모와 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란 의미의 약어다.

문재인 후보가 실패한 줄푸세 정책을 문제시하며 반격을 가하자 유승민 후보는 "그 정책을 만든 분은 지금 문재인 후보 캠프로 가 있다. 그를 스카우트하지 않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자신은 줄푸세 입안자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반격이었다. 

이번 토론회는 이전과 달리 진행자와 함께 원탁에 둘러 앉아 진행됐다. 토론이 시작된 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농반진반으로 밤샘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를 향해 "(JTBC의) 사장님 아니냐?"고 말하면서 한 제안이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편성권은 없지만, 5인이 모두 원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나는 집에 가겠다. 피곤하다."고 말해 연장 토론은 웃음과 함께 무산됐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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